빛나는 사랑 괭이밥 빛나는 사랑 괭이밥 2017년 10월 8일 미호천에서 조천이 미호천으로 흘러드는 곳, 조천연꽃공원 끄트머리에 괭이밥이 노랗게 꽃을 피웠다. 사람들이 자주 밟고 지나다니는 쉼터 정자가 있는 귀퉁이에서 티 하나 묻히지 않고 소복하게 피어났다. 아주 작은 꽃잎 다섯이 모여 꽃이 한 송이, 하.. 느림보 창작 수필/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2017.10.08
가을여인 구절초꽃 가을 여인 구절초꽃 2017년10월7일 미동산에서 사랑채 가마솥에서 단내가 나기 시작한다. 장작불은 시나브로 사위어간다. 얇은 종잇장을 날리듯 하얗게 재가 되어 폴폴 날리는 속에 빨긋빨긋 불꽃이 남아 있을 뿐이다. 가마솥에는 작은 화구호 용암처럼 옅은 갈색으로 뽀글뽀글 기포를 터.. 느림보 창작 수필/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2017.10.08
뚱딴지꽃의 음덕 뚱딴지꽃의 음덕 2017년 9월 26일 주중리에서 주중리 밭머릿길에는 뚱딴지꽃이 흐드러졌다. 뚱딴지꽃은 미호천에도 주중리에도 피기 시작했다. 뚱딴지꽃은 꼭 해바라기꽃 모양이다. 키가 큰 것으로 보면 해바라기 같고 꽃이 작은 것을 보면 루드베키아Rudbeckia 같다. 뚱딴지꽃을 사진만 본 .. 느림보 창작 수필/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2017.09.29
어머니의 도꼬마리 어머니의 도꼬마리 2017년 9월 26일 주중리에서 오늘 아침은 안개가 자욱하다. 새벽안개가 걷히면 하늘빛은 얼마나 고울까. 주중리는 안개 속에서 가을빛이 더욱 곱다. 논은 이미 황금으로 출렁이고 밭은 가을꽃이 초조하다. 오늘 아침에는 산비탈을 가로지르는 밭머릿길을 달렸다. 시멘트.. 느림보 창작 수필/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2017.09.28
들깨꽃과 가시박 들깨꽃과 가시박 2017년 9월 20일 주중리에서 밖은 아직 어둑하다. 그래도 백화산 너머 하늘이 발그레하다. 백화산 등성이를 어루만지며 오르내리는 산안개가 뽀얗다. 이럴 때는 주중리에 간다. 주성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려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벼가 누릇누릇 익어가는 주중리 농.. 느림보 창작 수필/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2017.09.20
미호천 왕고들빼기 꽃 미호천 왕고들빼기 꽃 2017년 9월 13일 미호천에서 미호천에 예쁜 들꽃이 무덕무덕 피었다. 며칠 전만 해도 꽃대조차 보이지 않더니 무더기로 피어 있다. 멀리서 봐도 청초하다. 자전거를 세우고 가까이 가서 들여다본다. 볼수록 예쁘다. 굳이 존재를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요란한 색깔도 .. 느림보 창작 수필/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2017.09.13
목화꽃은 포근한 사랑 목화꽃은 포근한 사랑 2017년 9월 9일 대진고속도로 덕유산 휴게소에서 산에서 보는 가을 하늘은 처절하게 파랗다. 어찌 하늘빛이 저렇게까지 고울 수 있을까? 해마다 가을이면 이토록 처절하게 푸른 하늘을 보고 또 보아야 한다. 가을 하늘은 파랄수록 슬프다. 어머니 떠나시던 그 가을 새.. 느림보 창작 수필/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2017.09.12
가을에 핀 삘기꽃 가을에 핀 삘기꽃 2017. 9. 9. 함양 백암산에서 이런! 9월인데 삘기가 꽃을 피었네. 5월에 피는 띠 꽃이 9월에 피었네. 때를 모르고 피었나. 삘기밭도 아니고 함양 백암산 다 올라가서 묵은 묘처럼 보이는 봉분에 딱 두 줄기가 피어났다. 처음에는 억새인가 했는데 분명 삘기꽃이다. 삘기라고 .. 느림보 창작 수필/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2017.09.12
무릇은 여린 꽃이 핀다 무릇은 여린 꽃이 핀다 2017년 9월 5일 미호천에서 미호천에서 무릇꽃을 찾았다. 무릇은 이른 봄 해토머리 다른 풀이 나오려 꿈도 꾸지 않을 때에 돋아난다. 처음에는 진한 보라색 두세 앞이 '쑥-' 올라온다. 붉은 색이 조금씩 가시면서 녹색으로 변하는데 며칠 걸린다. 녹색이 되면 벌써 한 1.. 느림보 창작 수필/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2017.09.06
미호천 개똥참외 미호천 개똥참외 2017년 9월 3일 미호천에서 미호천 방천 둑 아래 못 보던 꽃이 피었다. 처음에는 가시박인가 했는데 병아리 주둥이처럼 노랗고 앙증맞은 꽃이 아무래도 참외꽃이다. 개똥참외가 아닐까? 자전거를 세우고 살펴보았다. 이런, 이런 개똥참외다. 벌써 암꽃 한 송이가 아기 방에 .. 느림보 창작 수필/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2017.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