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떠나신 아버지 “아들, 막내야”아버지의 외마디 부름이다. 나는 가까이 사는 형님에게 급하게 전화를 하는 중이었다. 새벽 2시 형인들 쉽게 전화를 받을 수 있을까.아버지에게 달려갔다. 의사가 고개를 저었다. 아파트에서 업고 내려왔지만 차에서 내려서 응급실까지는 걸어오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일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직의사가 급하게 x-ray 검사를 하더니 심근경색이 심하게 왔다고 했다. 이 정도면 삼십대도 힘들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술이 확 깼다. 급하게 형님에게 전화를 거는 중이었다. 아버지는 이미 아무 말씀도 못하셨다. 의사는 최후진단을 내렸다. 새벽 2시 40분이다. 이렇게 허망할 수가 있나. 그때 형님과 형수님이 도착하셨다. 나는 죄인처럼 말했다. 나는 죄인이다. “돌아가셨어요.” 형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