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에세이뜨락> 연재를 마치며 "지면 통한 수필대화 행복했습니다" 본보 '에세이 뜨락' 연재 6人 고별 인터뷰 2012년 01월 18일 (수) 21:06:02 지면보기 6면 김미정 기자 mjkim@jbnews.com 수필은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수필은 독백이다. 수필가 故 피천득은 수.. 문학생활과 일상/에세이의 뜨락 2012.01.19
因緣 인연(因緣) 에세이 뜨락-이방주 2011년 10월 06일 (목) 20:42:03 지면보기 10면 중부매일 jb@jbnews.com 퇴근길에 절에 들렀다. 청아한 목탁소리가 정적을 울린다. 뜰에 서 있는 보리수 잎이 떨리는 듯하다. 잦은 비로 골짜기 물소리도 제법 화음을 이룬다. 골목을 나서 대로에 이르면 수많은 자동차와 함께 질주.. 문학생활과 일상/에세이의 뜨락 2011.10.06
에세이 뜨락 -임정숙 -피아노 피아노 [에세이 뜨락] 임정숙 2011년 06월 09일 (목) 20:54:29 지면보기 11면 중부매일 jb@jbnews.com 화초에 물을 주다 요란한 소음에 밖을 내다보았다. 누군가 이사를 하나 보다. 피아노 한 대를 조심스럽게 들어 옮기느라 몇 사람이 애를 쓰고 있다. 고개를 돌리려다 문득 잊었던 그리운 이름처럼 다시 피아노.. 문학생활과 일상/에세이의 뜨락 2011.06.15
에세이 뜨락/ 밥 밥 이방주 친구 최 선생으로부터 밥이나 한번 먹자고 전화가 왔다. 우리가 너무 격조했으니 시간을 맞추어 만나자는 얘기다. 우리는 밥을 먹어야겠기에 만나는 것인지 만나야겠기에 밥을 먹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만나면 밥을 먹는다. 밥을 먹으면서 우리는 세상사는 이야기를 한다. 집을 수리할 계획.. 문학생활과 일상/에세이의 뜨락 2010.08.15
에세이의 뜨락 - 큰아빠 큰 아 빠 이방주 2010년 06월 24일 (목) 20:22:35 지면보기 10면 중부매일 jb@jbnews.com 병실 문을 여니 다롱이는 수술한 다리를 높은 곳에 올려놓고 누워 있다가 나를 보고 "선생니임―"하며 우는소리를 한다. 쌍둥이 언니인 아롱이가 놀라며 "큰아빠다." 한다. 하얀 붕대로 친친 감은 다리를 만져 보았다. 아픔.. 문학생활과 일상/에세이의 뜨락 2010.06.25
에세이 뜨락 - 살아 있는 술, 막걸리- 이방주 저녁상에 막걸리가 올라왔다. 우리집 밥상에 반주가 웬일인가? 아들이 퇴근길에 사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막걸리치고 병이 고급이다. 프랑스 코냑처럼 멋있다. 아랫도리는 초록색으로 동그랗고, 목은 길쭉하게 빠졌다. 초록 너머로 보이는 젖빛처럼 뽀얀 술이 고급스럽다. 가라앉은 찌꺼기도 없다. 애.. 문학생활과 일상/에세이의 뜨락 2010.05.07
에세이 드락 -편지- 임정숙 며칠 후면 그녀를 만난다. 눈을 감고 아무리 상상을 해도 봄꽃 같던 시절의 모습만 아른거린다. 중년이 되어 해후라니 조금은 긴장되고, 설렌다. 석 달 전쯤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꿈인 듯싶었다. 친구는 지인의 말대로 혹시나 하고 미국에서 한국 인터넷에 들어와 내 이름을 치고 세심하게 살.. 문학생활과 일상/에세이의 뜨락 2010.04.23
에세이 뜨락 - 추억의 막걸리- 김정자 잔잔한 이야기 코너인 '에세이 뜨락'은 지역 수필가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방문, 삶의 여정에서 건져올린 생각을 수필, 꽁트 등의 형식으로 들려주는 작은 사랑방입니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밥이나 마찬가지다.'라는 천상병 시인의 말이 생각난다. 그만큼 막걸리는 우리 민족에게 친근한 술이기도 .. 문학생활과 일상/에세이의 뜨락 2010.04.16
에세이 뜨락 - 소통- 임형묵 잔잔한 이야기 코너인 '에세이 뜨락'은 지역 수필가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방문, 삶의 여정에서 건져올린 생각을 수필, 꽁트 등의 형식으로 들려주는 작은 사랑방입니다. "싸리나무 하면 고향의 아주머니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마을 아낙들이 팽나무 정자 밑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걸쭉한 입담 주고받으.. 문학생활과 일상/에세이의 뜨락 2010.04.09
에세이 뜨락 - 길맹 -박종희 잔잔한 이야기 코너인 '에세이 뜨락'은 지역 수필가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방문, 삶의 여정에서 건져올린 생각을 수필, 꽁트 등의 형식으로 들려주는 작은 사랑방입니다. 음(音)에 대한 감각이 둔하고 가락이나 목소리의 높낮이 등을 분별하지 못해서 노래를 잘 못 부르는 사람을 보고 음치라고 하는데, .. 문학생활과 일상/에세이의 뜨락 201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