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생활과 일상/에세이의 뜨락 105

에세이 뜨락 - 살아 있는 술, 막걸리- 이방주

저녁상에 막걸리가 올라왔다. 우리집 밥상에 반주가 웬일인가? 아들이 퇴근길에 사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막걸리치고 병이 고급이다. 프랑스 코냑처럼 멋있다. 아랫도리는 초록색으로 동그랗고, 목은 길쭉하게 빠졌다. 초록 너머로 보이는 젖빛처럼 뽀얀 술이 고급스럽다. 가라앉은 찌꺼기도 없다. 애..

에세이 뜨락 - 추억의 막걸리- 김정자

잔잔한 이야기 코너인 '에세이 뜨락'은 지역 수필가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방문, 삶의 여정에서 건져올린 생각을 수필, 꽁트 등의 형식으로 들려주는 작은 사랑방입니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밥이나 마찬가지다.'라는 천상병 시인의 말이 생각난다. 그만큼 막걸리는 우리 민족에게 친근한 술이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