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수필은 변환과 성장의 문학이방주조정순의 두 작품을 당선작으로 한다. 수필 창작은 수행의 과정이라는 문학적 효과를 잘 드러낸 작품이다. 수필 창작에 임하는 사람은 자신이 체험한 기억을 소환하여 현재의 삶을 비춰보는 거울로 삼는다. 이와 같은 사유의 과정에서는 대상이 된 체험에서 모순을 발견하고 현실적 삶에서 자아를 돌아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가치를 설정하여 내면의 변환과 성장을 가져온다. 은 입원한 남편의 손톱을 깎아주다가 어머니의 손톱을 떠올리며 무심했던 자신을 반성한다. 어머니의 희생적인 참사랑을 깨닫는 순간이다. 는 시어머니의 차별 대우에 대하여 항의했던 자신을 돌이켜 반성하면서 아버지의 가르침인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의 참뜻을 깨닫는다. 두 작품 다 평범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