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아침을 향하여이근형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성경에서 하루의 시작점은 아침이 아니라 저녁이라 가르치지요. 아침을 약속하는 저물녘. 이 아침을 닮은 시간이 무척 행복합니다. 고단했던 하루가 끝나는 저녁, 노을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곧 찾아올 꿈이 꿀처럼 달겠기에, 그 단꿈이 깨어난다 해도 아버지의 웃는 얼굴이 펼쳐질 아침이기에 멋지기만 합니다. 저의 인생을 하루라 치면 지금은 저녁임이 분명한데, 이왕 어여쁘면 감사하지요. 붉은빛 석양으로 이불 삼으며 문학을 꿈꾸며 문학으로 깨어나는 인생의 새 아침을 맞이하렵니다. 느림보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우리 민속에서도 일년의 시작은 동지冬至라고요. 겨울은 봄을 잉태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고요. 그런 맥락은 성경이나 민속이나 같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