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 ] 이방주 김정태의 「감꽃 핀 자리」 ---『수필미학』 2024년 가을호(45) 게재 자연에서 찾은 생(生)의 시원(始原) 김정태 수필가의 〈감꽃 핀 자리〉(계간 《수필미학》 가을호 게재)를 읽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절절한 서사가 울렸고, ‘감꽃’이라는 상관물의 본질을 통찰하여 자아의 실존적인 문제를 담담하게 고백하는 구조화된 수필 쓰기에 감탄했고, 대상을 묘사하여 자신의 심상을 독자에게 재생시키는 수필적 언어와 형상화 기법에 놀랐다. 문학적 치유의 효과는 진정성 있는 성찰과 고백에 있다. 실체적 진실에 바탕을 둔 진정성 있는 언어가 울림이 큰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작가는 창작과정에서, 독자는 수용과정에서 변환과 성장을 가져오게 마련이다. 김정태의 〈감꽃 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