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명산 소나무 도명산 소나무 정상에서 經筵하는 松公 정상에는 찬바람이 분다. 부부인지 젊은 남녀가 서로 어깨를 기대고 김밥을 먹는다. 조금만 내려서면 바람을 막아주는 소나무가 있지만, 서로의 체온은 싸늘한 바람도 잊게 하는가 보다. 정상 바로 아래에 한 무더기의 소나무가 보기 좋다. 나는 이 .. 느림보 창작 수필/소나무 2012.11.20
안압지 소나무 안압지 소나무 안압지에 가보았다. 바람이 스산하게 분다. 안압지는 원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직후에 세운 임해전이라는 궁이라고 한다. 귀빈을 맞거나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위한 전각과 정원으로 생각되었다. 얼핏 보아도 작고 아담한 정원이지만 갖출 것을 다 갖추었다. 동으로 대숲이 우거졌고.. 느림보 창작 수필/소나무 2007.01.08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마곡사 소나무와 마곡사 (멀리서) 6월 11일 차령 산맥의 한 줄기 태화산에 자리잡은 대한불교 조계종 마곡사는 충남지방의 70여개 말사를 관리하는 조계종의 큰 절이다. 이 절은 절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마곡천을 중심으로 안쪽으로는 본전이라고 할 수 있는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아래 위로 있어서 대중 .. 느림보 창작 수필/소나무 2006.06.13
선암사 누운 소나무 조계산 선암사의 누운 소나무 5월 21일 조계산 선암사에 갔다. 조계산은 선암사와 송광사를 품에 안고 있다. 선암사는 대한불교 태고종 본산이다. 여기에 열반하신 와불처럼 누운 소나무가 있다. 마침 화봉스님 다비식 날이라 더욱 숭고해 보였다. 와송 옆에는 의식을 준비하는 스님들께서 그냥 그렇게.. 느림보 창작 수필/소나무 2006.06.13
능가산 소나무 능가산 관음봉에 서서 마당에는 노란 은행 나무가 서있는 청련암을 등지고 내소사 법당에 계실 그 한분을 향하여 정진 끝에 소나무는 이미 금가루를 입고 있었다. 누가 부처님만이 부처라고 말했는가 누가 인간만이 해탈 성불한다고 말한적이 있는가 하얗게 달빛을 받고 천년을 서서 기구하는 마음 .. 느림보 창작 수필/소나무 2005.11.07
낙영산 소나무 10월 22일 낙영산에 올라 저물어가는 가을을 나는 바라보고 있었다. 공림사를 바라볼 수 있는 낙영산 능선에는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수도승처럼 오체투지하는 소나무가 있었다. 온 몸을 땅 바닥에 대고 주체할 수 없는 구도의 열망은 산 아래 부처님을 향하고 있었다. 번뇌는 큰 바위가.. 느림보 창작 수필/소나무 2005.10.23
강화도의 소나무 9월 24일 정말 강화도를 가도 될까? 그런 근심 속에서 아침에 출발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석모도에 있는 낙가산보문사였다. 보문사는 입구부터 소나무가 인상적이었다. 일주문에서부터 절에 이르는 비탈길 양편의 소나무가 매우 아름다웠으나 사람들이 참배객이 많아서 촬영할 수가 없었다. 왜.. 느림보 창작 수필/소나무 2005.10.05
은티 마을 소나무 은티 마을은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의 자연부락이다. 연풍에서 천주교 연풍 성지 앞 시냇가의 새로 닦은 제방 도로를 따라 동쪽 골짜구니로 들어가면 은티 입구가 나온다. 차 한대를 겨우 피할 정도로 좁은 시멘트 포장 길가에는 고추가 한창 붉었다. 마을 입구에 관광버스 몇 대를 주차할.. 느림보 창작 수필/소나무 2005.08.28
구왕봉 소나무 구왕봉 정상에서 바라본 희양산 줄기 멀리서 보아서 잘은 모르지만 그냥 온통 소나무 밭이라 생각하고 싶다. 저 솔뿌리마다에서 머금었던 습기를 토해내면 봉암사 계곡에 흐르는 물이 그렇게 맑고 향기로울 수 밖에 없을 듯 했다. 소나무 마른가지 끄트머리 바로 아래 흰 점이 봉암사이다. 평소에는 .. 느림보 창작 수필/소나무 2005.08.28
백악산 미이라 백악산에서 노송의 미이라를 만났다. 819의 대왕봉을 지나고 또 돔형 바위를 지나 정상 부근 거대한 바위 아래서 동으로 조항산, 청화산 사이 의상저수지 그 아래 용송 동북으로 대야산, 중대봉, 그너머 희양산 북으로 낙영산, 도명산, 조봉산, 서로 금단산 남으로 속리산 영봉들 온세상을 다 내려다 보.. 느림보 창작 수필/소나무 200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