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는 고양이들 새벽에 산책을 나갔다. 체조를 하려는데 고양이 두 녀석이 쳐다본다.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서로 눈을 맞춘다. 그냥 체조를 한다. 그런데 어 저 놈들이 계속 쳐다보네. 무슨 생각인지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 일냥이 형 저 아이찌 또 나왔네.- 둘냥아 아이찌는 무슨 고희도 넘었어.- 그래도 빨간 티를 입었잖여.- 둘냥아 넌 그래서 바보 소리를 듣능겨. 인간들은 나이가 들수록 주책도 늘어나능거 몰렀냐?- 형 근디 인간들은 어찌 칠십 년을 살고도 저렇게 멀쩡햐?- 둘냥아 그렇지. 칠십 년이라니, 우리 냥이들에겐 역사다 역사.- 형 그런디 인간들은 어찌 그리 오래 산댜?- 맞어. 불가사의한 일여.- 형 내 친구 중에 인간들 집에서 인간들하고 같이 사는 애 한티 들었는디 저것들은 따뜻한 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