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집 발간에 붙여 사랑을 받아 적은 낮은 속삭임-김애중 수필집 《그저 내 말 들어준다면》-이방주(수필가, 문학평론가) 1. 사랑을 기록하는 언어 수필은 사랑을 기록하는 언어이다.김애중 수필가의 첫 수필집 《그저 내 말 들어준다면》을 읽으면서 섬광처럼 다가온 한 줄기 말씀이다. 수필은 인간의 문학이라는 점에서 다른 문학양식과 차별성이 있다. 시나 소설이 원시종합예술에서 신을 기쁘게 해드리는 기원이나 서사시였다면 수필은 타자들에게 주는 위로의 말, 치유의 말, 아픔의 호소이다. 때때로 가르침과 깨우침의 말씀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의 문학이란 말에는 태생부터 시나 소설과 다르다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수필의 언어는 지나치게 큰소리여도 효과가 없고, 분에 넘치게 강해도 공명이 없다. 수필의 언어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