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생활과 일상 363

후학양성‧문학평론지 출간…화려한 인생2막 ‘눈길’ (청주문화 원고)

후학양성‧문학평론지 출간…화려한 인생2막 ‘눈길’ 이방주 수필가 청주문화 원고 충청투데이 김진로 부국장 인터뷰 퇴직 후 인생 2막이 더 주목받는 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이방주(71) 수필가다. 그는 고희의 나이에 문학평론집을 출간하고, 수필창작 교실을 열어 후학 양성에도 앞장서는 등 현역시절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신곡문학상 대상과 한국수필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그동안 수많은 책을 쓰고, 문단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작가이지만 지난해 받은 신곡문학상은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지난해 26회를 맞은 신곡문학상은 소설가이자 수필가이며 동화작가로 활동했던 신곡 라대곤 선생이 제정한 문학상으로 ‘수필과 비평사’를 대표하는 권위 있..

좌구산 개와 두꺼비

2022. 7. 31. [느림보의 수필창작 강의] 칠월 끝날 연일 불볕이더니 오늘 비가 내린다 율리 카페 앞에 주차하고 물 한 병, 삼단 우산 허리에 차고 별무리 공원지나 좌구산 천문대 임도에 오른다. 들머리 정자에 어느 젊은 부부의 작은 개가 어울리지 않게 큰 소리로 왈왈 짖어대며 세번이나 달려든다 아무래도 반가운 건 아닌 것 같다 젊은 부부는 비실비실 웃는다 기특해서 죽겠다는 표정이다 데려갈 생각을 않는다 이순신 장군이 장검을 쥐듯 스틱을 치켜들었다 남자가 멸시하는 눈빛으로 개를 안고 간다 부실부실 비가 내린다 서둘러 우산을 펴다가 소두방 만한 두꺼비를 밟았다 눈을 부라린다 스틱을 치켜들고 개를 노리던 내 눈을 닮았다 명상의 구름다리를 명상없이 건너 병영체험장을 체험없이 지나 바람소리길을 빗소리 들으..

막내의 분노

2022. 7. 18. 섬동 김병기 시인의 시집 [스승을 말하다]를 읽는다. "부모는 유난히 막내를 사랑하지요. 막내는 어떤 잘못도 용서 받지요. 왜 그런지 아세요? 부모랑 가장 짧게 살기 때문에 그래요." 섬동 선생님 말씀이다. 비가 쏟아진다. 우산으로 억수를 가리며 법계사에 간다 眞如를 찾으러 간다 因과 緣이든 關과 係든 분노의 門을 찾아 망을 찢으러 간다 古稀에 칠십년전 인연에 분노하고 억울하고 돌이킬 수 없어 분노하고 그냥 두지 않아 분노하고 그냥 둬서 분노하고 그리워서 분노하고 함몰 되는 인연에 분노하고 배고파서 억울하고 배불러서 분노하고 먹을 수 없어 분노하고 배설에 분노하고 나를 찾는 이 때문에 분노하고 나를 찾지않는 이 때문에 분노한다 법계사에 간다 眞如를 찾아간다 비가 마구마구 쏟아진다 ..

수필 창작 이론서 [느림보의 수필 창작 강의] 출간

수필 창작 이론서 초고를 마무리했다. 제목이 너무 길어서 [隨文隨]라 하기로 했다. 더 좋은 제목이 생각나는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다. 서원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 다시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수필 창작 강좌를 개설하고 창작 이론을 강의한 지 10년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동안 수필교실에서 공부한 수필가 지망생 중에서 20명 정도가 등단해서 전국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제 수필 이론서를 정리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창작 이론집 내기를 채근하기도 했다. 수필이 문단에서 경시되는 것은 그만큼 수필이 문학의 한 양식으로서 다른 장르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훌륭하게 이루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필 창작 이론이 뚜렷하게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다. 전국에 많은 ..

내 인생의 이어령

이어령 선생 애도 행사 2022년 3월 2일 11시~13시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변광섭 교수의 "책의 정원 초정리에서" 마당 내 인생의 이어령 퇴계선생의 도산십이곡 첫 수에 고인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못 봬 고인을 못 봬도 녀던 길 앞에 있네 녀던 길 앞에 있거든 아니 녀고 어쩔꼬 혼란스러운 이 시대의 정신적인 지남차셨던 이어령 선생님께서 기어이 고인이 되셨습니다. 저는 스물 한 살 때인 1972년 문학사상 창간호를 통해서 마흔이 안된 젊은 이어령 선생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창간호를 만난 후부터 바로 정기 구독하여 수필가로 등단할 때까지 1998년까지 문학사상을 읽었습니다. 문학사상을 끊은 이유는 문학사상에서 수필을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초창기 문학 사상에는 한국 고전문학에..

문학평론집 《해석과 상상》출간

생애 첫 문학평론집 《해석과 상상》을 출간했다. 《해석과 상상》은 평론가로 등단하기 전에 박영자 수필가의 은단말의 봄에 대한 평론을 충북수필 17집에 게재한 이후 2014년 창조문학에 목성균 수필가의 누비처네에 대한 평론으로 등단하고 난 이후의 평론 20편을 모아서 엮었다. 이미 나온 작가들의 수필집에 대한 평론은 1부에 작품론이라는 이름으로 6편을 싣고, 수필집을 내면서 원고를 읽고 발문으로 쓴 평론은 2부에 서평이라는 이름으로 7편을 실었다. 또한 무심수필 동인지평과 한국수필 월평은 3부에 월평과 동인지평이라는 이름으로 7편을 실었다. 내 이름으로 내는 평론집에 스승이신 최운식 교수님의 이방주 작품론과 제26회 신곡문학상 대상 받을 때 유한근 교수가 쓴 이방주 작품론을 부록으로 실어 합게 22편의 글..

제 40회 한국수필문학상 수상 선정

수필집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2020년 4월 10일 발행, 도서출판 밥북)가 사단법인 한국수필가협회와 월간 한국수필이 시상하는 제 40회 한국수필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최원현 이사장의 통보를 받았다. 사람들은 수상통보를 받으면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뜻밖에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상은 솔직하게 많은 기대를 했었고 사실은 작년에 주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탈락되었다가 금년에 받게 되었다. 지난 2월 27일 받은 신곡문학상 대상은 정말 전혀('감히'라고 말하는게 좋을 것 같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뜻밖에 연락을 받고 조금 황당하기까지 했었다. 그것은 신곡문학상을 수여하는 수필과비평사는 나의 母誌도 아니고 수필가에게만 시상하는 것이 아니라 수필 평론에 공이 있는 평론가나 학자들..

제 26회 신곡문학상 시상식

제 16회 신곡문학상 시상식 신곡문학상 시상식이 2월 27일 전주에서 거행된다. 코로나19 때문에 시상식을 간소하게 할까, 연기할까, 생략할까를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어제 그제 유인실 주간으로부터 시상식을 규모를 줄여 거행하기로 했다고 연락이 왔다. 1. 일시 : 2021년 2월 27일 오후 1시부터 점심, 2시부터 수필과비평 작가회 총회, 3시부터 시상식 (해산) 2. 장소 : 전주 라한호텔 (구 리베라 호텔)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85(풍납동 26-5) 063-232-7333 3. 참석인원 : 100명 이하(150명 식사 예약했다고 함) 4. 무심수필문학회 회원 참석 예정 : 신금철회장, 김정옥 사무국장, 강현자 총무, 김일복, 황다리아, 김은희, 이호윤 회원(7명) 출발 오전 11시 45분에 오..

제 26회 신곡문학상 大賞 수상

신곡문학상 신곡문학상은 수필과비평사에서 연 1회 시상하는 문학상이다. 수필가 신곡 라대곤 선생의 수필문학에 대한 열정을 기리기 위해서 제정된 문학상으로 알고 있다. 수필과비평사와 수필과비평 작가회가 개최하는 수필과비평 동계 세미나가 열리는 2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시상한다. 주로 수필과 수필평론 부문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은 사람에게 대상 1명, 본상 1,2명을 선정한다. 수상자의 프로필과 수상 작품, 작품평, 수상 소감은 수필과비평 2월호에 게재된다. 이번 제 26회 심사위원은 유한근 교수, 박양근 교수, 허상문 교수, 유인실 주간, 서정환 사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그동안 수필집을 몇 권 냈으나 어떤 책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는지 몰랐다. 더구나 작년에는 수필집 의 개정 신판 수필선집 세 권을 ..

다독다讀 -김은숙과 함께 하는 미디어 북카페

유튜브 방송 미디어Z이 운영하고 김은숙 시인이 주관하는 미디어북카페 [다독다讀]에 초대되었다. 일시 : 2020년 9월 3일 오후 3시 장소 : 강서동 존버카페 유튜브 미디어Z 스튜디오 사회 : 김은숙 시인 초대 도서 : 이방주의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다시보기 : www.youtube.com/watch?v=jeUe2P8yjoY 김은숙과 함께 하는 미디어 북카페 다독다독에 초대되었다. 처음 김은숙 시인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였지만 호기심은 있었다. 그러나 선뜻 하겠다고 대답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김은숙 시인은 내가 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내가 해야 할 일과 이 방송이 나가고 난 다음에 내게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사양할 단계를 이미 넘어 버렸다. 본래 나는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