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이방주의 수필 마루

등대지기 중부매일 jb@jbnews.com 잔잔한 이야기 코너인 '에세이 뜨락'은 지역 수필가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방문, 삶의 여정에서 건져올린 생각을 수필, 꽁트 등의 형식으로 들려주는 작은 사랑방입니다. 바람이 불자 들녘은 초록물결로 일렁거린다. 제 그림자를 못자리에 투영한 가녀린 볏모도 어린잎을 ..

개소리 중부매일 jb@jbnews.com 잔잔한 이야기 코너인 '에세이 뜨락'은 지역 수필가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방문, 삶의 여정에서 건져올린 생각을 수필, 꽁트 등의 형식으로 들려주는 작은 사랑방입니다. 더위에 찌든 아파트에서 새벽에 개가 짖어댄다. 응석받이 어린애가 울듯이 찡찡댄다. 정말 요즘 흔히 ..

양 귀 비 중부매일 jb@jbnews.com 잔잔한 이야기 코너인 '에세이 뜨락'은 지역 수필가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방문, 삶의 여정에서 건져올린 생각을 수필, 꽁트 등의 형식으로 들려주는 작은 사랑방입니다. '유채꽃축제가 끝난 오창 들판에 양귀비꽃이 만발해 있는데 그 모습이 기막히게 아름답다'는 말을 듣..

참새와 함께한 휴가 중부매일 jb@jbnews.com 필리핀의 남쪽 섬에 위치한 세부에서 삼일 째 보내던 날 밤이었다. 갑자기 무엇인가 콕콕 찍는 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내가 묵고 있는 리조트 천정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이튿날 직원에게 물었더니 천정에 참새들 둥지가 있다고 하..

사진 중부매일 jb@jbnews.com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작은 눈에 굳은 표정, 걱정했던 대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진을 받아든 딸애의 표정이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낭패한 얼굴이었다. 고등학생이 된 딸애의 증명사진을 찍으러 갔다. 찍고 나면 늘 마음에 들지 않아 속을 태우는 딸애가 이번에는 ..

우암산 예찬 중부매일 jb@jbnews.com 산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산을 결정할 때 거침없이 우암산으로 가자고 했지요. 일부에선 '왜 하필 우암산이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숨은 이야기가 있으니 '일단 한 번 가보면 안다'고 우겼지요. 산에서 잠깐씩 스치는 물상과 나누는 해..

김치와 우리 중부매일 jb@jbnews.com 잔잔한 이야기 코너인 '에세이 뜨락'은 지역 수필가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방문, 삶의 여정에서 건져올린 생각을 수필, 꽁트 등의 형식으로 들려주는 작은 사랑방입니다. 정원에 어느새 녹음이 우거졌다. 하루에 단 몇 분만이라도 이 작은 정원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

후 회 중부매일 jb@jbnews.com 잔잔한 이야기 코너인 '에세이 뜨락'은 지역 수필가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방문, 삶의 여정에서 건져올린 생각을 수필, 꽁트 등의 형식으로 들려주는 작은 사랑방입니다. 내가 아는 한 지인은 무슨 일이든 한번 끝난 일은 후회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그..

곰 세마리 중부매일 jb@jbnews.com 잔잔한 이야기 코너인 '에세이 뜨락'은 지역 수필가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방문, 삶의 여정에서 건져올린 생각을 수필, 꽁트 등의 형식으로 들려주는 작은 사랑방입니다. "여보세요, 우리예능원이죠?" "이영순님께서 지금도 원장님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27년 전 막내..

뚜 껑 중부매일 jb@jbnews.com 잔잔한 이야기 코너인 '에세이 뜨락'은 지역 수필가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방문, 삶의 여정에서 건져올린 생각을 수필, 꽁트 등의 형식으로 들려주는 작은 사랑방입니다. 행운권이 숨어 있는 음료수 한 상자가 선물로 들어왔다. 행운권에 당첨되면 전자수첩, 그리고 1등은 해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