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는 글
무덥던 여름도 가을바람과 함께 그 세력을 잃고 물러가는 듯합니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비평가인 아나톨 프랑스(Jacques Anatole François Thibault 1844~1924)는 “수필이 어느 날인가 온 문예를 흡수해 버릴 것이다.”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저는 ‘문학은 시로부터 시작되었다면 수필로 완성될 것’이라고 확신해 왔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21세기는 모든 문학양식이 이미 수필에 수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수필문단은 수필가는 많으나 수필은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수필가의 양적 증가가 수필문학의 문학성 제고에 바탕이 되는 건 아니라고 수필가들을 달초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우리 충북수필문학회 회원여러분께서는 다양화하는 산문 유형을 연구하고, 기존의 양식에 얽매이지도 않으며, 단순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는 제재와 내용을 부단히 연구하여 작품 활동을 열정적으로 지속함으로써 한국 수필 문단에 은은한 문향을 꽃피우고 있습니다.
충북지역개발회에서 후원하는 2016 충북수필문학세미나는 시인으로 문학평론가이며 청주대학교 명예교수이신 권희돈 선생님을 연사로 모셔서 수필문학의 미래를 밝히고자 합니다. 이 자리에 수필을 사랑하는 우리 고장 문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6년 8월 22일
충북수필문학회장 이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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