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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카톨릭문인회 [카톨릭문학]창간호 출간 기념회 축사

2025. 1. 7.청주교구 카톨릭문인회 카톨릭 문학 창간호 출판기념회 참석 축하의 말씀신금철 수필가께서 회장인 청주교구카톨릭문인회 행사에 참석했다. 정상옥 수필가가 사무국장이기에 사회를 맡았다.  종교인들의 모임에 참석은 우선 머뭇거리게 된다. 무심수필 초대회장이셨고 대학 선배이신 신금철 선생님이 회장이시라 참석했는데 축사까지 했다.그 자리에 하느님도 계시고 신부님도 계시고 하느님을 모시고 다니는 신도님들 모임이라 긴장했다.느림보 수필교실에서 강현자, 서동근, 이근형, 김경숙, 송옥근, 김정옥 선생이 참석했다. 고미화선생은 카톨릭문인회 회원이었다.존경하는 반숙자 선생님 청주수필의 디딤돌 박영수 선생님 장홍훈 신부님 전 문화체육부장관 도종환 시인 사단법인 세계직지문화협회 김성수 회장도 참석했다. 축하의 ..

징벌과 사면의 10월 26일

징벌과 사면의 10월 26일 10월 26일 1909년영화 『하얼빈』을 봤다. 현빈이 분한 안중근이 늙은 늑대 이토 히루부미를 처단하는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이토 히루부미는 조선이라는 파이 나누어먹기를 협상하러 러시아로 가는 중이었다. 안중근의 총을 맞고 죽었다. 징벌이다. 그날이 1909년 10월 26일이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어두웠다. 현빈의 연기를 드러내는 구성을 피한 것 같았다. 다만 안중근의 인간적 고뇌와 영웅적 면모를 부각시켰다. 그것은 안중근이 전쟁 포로인 일본군 육군 소좌 모리 다쓰오를 만국공법에 따라 풀어준 일이다. 안중근은 그에게 ‘가정을 돌보라’면서 사면했는데 그는 끈질기게 독립군을 추적하면서 야비한 근성을 보였다. 영화가 역사적 사건을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안중근은 이토오 히..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내년 1월 매주 화요일 선봬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내년 1월 매주 화요일 선봬데일리한국 김철희 기자] 수필 평론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는 본지 이 내년 1월7일부터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을 새로운 필진과 함께 연재를 이어간다.집필은 오랫동안 수필을 써오며 활발하게 평론가로 활동하는 한혜경 명지전문대 명예교수와 이방주 문학평론가, 시 평론은 물론 산문을 출간한 유종인 신상조 평론가가 새로 합류해 수필 신작 발표작에 대한 평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인다.이들은 원고 7매 분량의 평설에서 좋은 수필이 갖는 특징과 선정 이유에 대해 평론가로서의 견해를 짧지만 깊이를 더한 글로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인천 출생인 유종인 작가는 1996년 '문예중앙' 시, 200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2011년 '조선일보'..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44] 김경순 수필 「이 빠진 귀신이면 족하지」(250107)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 이방주 김경순 수필 「이 빠진 귀신이면 족하지」---『수필미학』 2024년 가을호(45) 게재어찌 해도 안 되고 어찌 할 수도 없는이방주‘하늘의 도는 운행하여 막히는 바가 없으므로 만물이 이루어진다.’장자(莊子) 천도(天道) 1장에 나오는 말이다. 하늘의 원리는 자연의 이치대로 순환하므로 어찌 해도 안 되고 어찌 할 수도 없다는 의미로 이해된다.김경순의 수필 「이 빠진 귀신이면 족하지」(『수필미학』 게재)는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라’는 삶의 지혜를 깨우친다. 작가는 일상에서 바랭이, 쇠비름 같은 식물과 개미, 고양이 같은 동물에게서 ‘삶에 대한 불타는 의지’를 발견한다. 그 순간 남편의 선천적으로 약한 치아가 생각난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랭이, 쇠비름에서, ..

관세음보살님 정말 다 보고 계시는지요

관세음보살님 정말 다 보고 계시는지요 관세음보살님 정말 다 보고 계시는지요. 이 시끄러운 세상의 소리를 다 보고 계시는지요.세상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까닭을 다 보아 알고 계시는지요. 얼마나 고고한 마루에 오르려기에 그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그 눈물을 다 보아서 아시는지요. 정말로 세음(世音)을 관(觀)하셨는지요.답답하다. 정말 답답하다. 답답한 내안을 드러내 보일 수 없어서 답답하다. 그래서 어제 가서 처음 뵙고 온 증평 율리(栗里) 석조관음보살입상(石造觀音菩薩立像)을 또 뵈러 갔다. 행여 소리도 낼 수 없는 내 답답한 세음世音을 다 보고 그 두터운 손으로 어루만져 주실 거라는 엷지만 소망도 있다.율리 삼기저수지는 안개에 덮여 있다. 꽝꽝 얼어붙은 수면이 열흘밖에 남지 않은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