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충북수필> 31집 출판 기념 및 제 22회 충북수필문학상 시상식 인사 말씀
수필적 시선으로 여는 세상
회장 이방주
여러분 고맙습니다. 특히 날씨도 고르지 못한데 충북수필 31집 출간과 충북수필문학상 시상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서 참석해 주신 우리지방 원로 문인, 문학단체 회장님, 수상하시는 유인종 수필가님의 가족 친지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 충북수필 31집에 좋은 글을 내주시고 오늘 참석해 주신 회원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면, 봄에는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8월에는 지뢰폭발로 인한 젊은이들이 몸을 조국에 바쳐야 했던 안타까운 사건, 심각한 가을 가뭄 등으로 우리 모두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또한 원로 회원이셨던 민태진 선생님의 타계로 가슴 아프기도 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쉼 없이 글을 쓰고 문학의 길을 다졌습니다. 그래서 한국 문단 수필문학의 역사에 <충북수필> 31집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얹었습니다. 우리 회원 9분이 타 문학 단체에서 시상하는 문학상을 타셨고, 수필 전문지와 문학 종합지, 지방 일간지 등에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하여 많은 독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청주시 1인1책 만들기 사업에 8분의 회원이 참여하여 재능 기부를 하는 것을 비롯하여, 세종시 진천군, 보은, 충주 등 지역과 사회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는 김희숙 회원이 수필집 <내 오랜 그녀>를 상재하신 것을 비롯하여 8분의 회원이 작품집을 출간하였습니다. 지난해 새로 등단하신 분들은 물론 그동안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던 중견 수필가 7분이 충북수필문학회에 입회하셨습니다. 우리는 단일 장르 문학회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화려하고 풍성한 꽃을 피웠습니다.
오늘 햇빛을 보게 된 <충북수필> 31집에는 마감 날까지 회원 65명 가운데 회원 56분이 옥고를 내주셨습니다. 회원 작품과 함께 특집으로 충북수필문학상 수상작, 여름문학세미나, 고민태진 선생님 추모 특집을 실었습니다. 훌륭한 작품을 보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원고 모집에서부터 교정까지 고생하신 김윤희 주간님을 중심으로 편집위원님들의 노고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늘 제 22회 충북수필문학상을 받으시는 유인종 회원님께도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 오신 것은 물론 우리 충북수필문학회 발전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그동안 내조를 위해 애쓰신 사모님과 가족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문학 양식 중에서 수필은 가장 인간적인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인간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연에서 인생의 섭리를 배우고, 일상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며, 인간관계에서 따듯한 정을 찾아 서로 나누는 정의 문학이며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는 과정에서 삶의 지혜를 읽어내고 깨닫는 문학 양식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렇게 수필은 사랑의 시선을 가진 사람들의 문학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수필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대할 때 우리의 삶의 세계는 더 푸근하고 더 평화로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의 문학사에 한권의 수필의 역사를 얹었습니다. 우리의 작품 한편 한편이 대한민국 수필문학사에 역사가 되고 발전의 디딤돌이 된다는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22회 충북수필문학상을 수상하시는 유인종 회원님께 축하를 드리며, 훌륭한 작품을 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참석해 주신 문학단체장을 비롯한 손님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차린 것은 없지만 저녁 식사를 꼭 하시고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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