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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먹은 개구리

뱀을 먹은 개구리 고추밭 둑 아래에 서 있었다. 약간 비탈진 밭이다. 고추가 약이 올라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붉은 고추도 드뭇하게 섞였다. 고춧대 아래 개구리가 혼자서 앉아있다. 천혜향을 쥔 어른주먹만하다. 모양은 참개구리인데 등이 초록색이다. 나를 바라본다. 전혀 밉지 않다. 턱부터 배까지 하얗다. 숨이 가쁜지 무명 헝겊 같은 아래턱이 벌떡벌떡한다.아, 이를 어쩐다. 고추밭 두둑 아래서 유혈목이가 개구리 쪽으로 ‘스르륵’ 기어간다. 배때기가 굵고 몸이 짤막해서 살벌하다. 등줄기에 빨강 주황 파랑 보라 색실로 꽃수를 놓았다. 세모대가리에서 그의 원초적 언어처럼 갈라진 혓바닥이 연신 날름거린다. 개구리는 튀어나온 눈알을 굴리며 유혈목이를 바라볼 뿐 도망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저런, 곧 개구리에게 닥칠 ..

시민과 함께 하는 목성균 수필 깊이 읽기 계획

□ 사 업 명 : 시민과 함께 하는 목성균 수필 깊이 읽기□ 사업목적 1. 충북지역 문단에 수필문학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한다. 2. 한국 전통수필의 맥을 잇는 우리지역 출신인 목성균 수필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고조시킨다. 3. 전통수필 읽기를 통하여 시민들에게 우리민족의 생활문화와 정서를 체득할 수 있게 한다. □ 구성․운영계획○ 명 칭 : 시민과 함께 하는 목성균 수필 깊이 읽기○ 인 원 : 20~25명○ 기 간 : 2026. 3.1~ 2026. 12. 31. ○ 장 소 : 문화제조창 2층 상상다락방○ 예비모임 : 2026. 2. 19.○ 활 동 : 연중 실행 결과 반성 및 토론 □ 세부 시행계획 1. 시행 목표 및 방법 □ 읽기 자료는 목성균 수필 전편이 수록된 『누비처네』로 ..

Gemini가 알고 있는 이방주

이방주 평론가의 비평의 경향에 대하여 Gemini에게 물었습니다. 이방주 평론가(동시에 수필가로도 활동 중)의 비평 세계는 흔히 '해석과 상상의 미학'으로 요약됩니다. 그는 단순히 작품의 의미를 풀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필이 가진 문학적 본질을 탐구하며 작가의 내면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주요 비평적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해석'과 '상상'의 결합이방주 평론가는 비평을 하나의 '창조적 해석'으로 봅니다. 그는 작품 속에 숨겨진 상징을 찾아내어 그 의미를 확장시키며, 작가가 미처 의도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깊은 무의식의 영역까지 '상상력'을 동원해 읽어냅니다. 이는 그의 비평집 제목인 『해석과 상상』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2. 자연과 인간의 통섭(Consili..

2025 수필미학문학상 우수작품집 부문 심사평

우수작품집 부문 심사평 임철호의 수필집 《저물어가는 풍경》은 삶의 저물녘에서 지난날을 성찰하는 작가의 시선이 깊이 배어 있는 작품집이다. 이 책의 여러 작품에서 작가는 삶의 원향(原鄕)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내면의 열망을 보여준다. 고향과 유년 시절에 대한 그리움, 조상에 대한 기억과 존중의 태도가 그것이다.이러한 원향 의식은 단순한 회고에 머무르지 않고, 손자들에 대한 애정으로 현재화되며 세대 간 순환의 질서로 확장된다. 이는 삶의 무상함을 인정하면서도 자연의 섭리와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는 성숙한 세계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특히 이 수필집은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형성된 가족사와 개인의 삶을 기록한 문학적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이 작품집이 단순한 기록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2025 수필미학 문학상 시상식 축사

수필미학 문학상 시상식2026. 1. 17. 11시대구시 그랜드호텔리젠시 홀 지하 1층 수필미학 문학상 시상식 축사 병오년 새해를 맞아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신 수상자 여러분과 가족 여러분, 축하객 여러분, 그리고 수필미학작가회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 속에서 수필미학작가회는 가치 있는 발걸음을 크게 내디디고 있습니다.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첫 작품집 부문 우주연 수필가님,우수 작품집 부문 임철호·최아란 수필가님,수필미학 작품상 수상자 여덟 분의 수필가님,그리고 신인상 수상자 여러분께작가회 회원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수필미학문학상은 우리 수필미학이 지향하는 수필 창작의 정신과 미학적 ..

이동진 이동우 사제 2인 전시회 축사

이동진 이동우 사제 2인 전시회 축사 좋은 때 : 2026년 1월 7일 오후 3시좋은 곳 : 증평군 김득신 문학관 전시실 이동진 선생님, 이동우 선생님.오늘은 사제 전시라고 들었는데,작품 앞에 서니 마치 형제의 전시처럼 느껴집니다.두 분의 전시회에 문인을 대표하여 축사를 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두 분께서 40년 만에 다시 만나한 공간에서 전시회를 여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이 전시회는 두 분의 만남을 넘어증평 지역 문화의 격을 한층 높여주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합니다.이 자리를 가능하게 해주신 군수님과증평 군민 여러분께도 함께 축하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이동진 선생님은 뛰어난 화가이실 뿐 아니라국민 동요 〈노을〉을 작사하신 시인이기도 합니다.이동우 선생님은 지난해『이동우의 그림 이야기』..

바다의 연마, 영혼을 조각하는 예술 -문윤정의 〈누군가의 심장 한 조각〉

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 80-이방주문윤정 〈누군가의 심장 한 조각〉 - 에세이문학 2025년 가을호(171호) 바다의 연마, 영혼을 조각하는 예술이방주 언어심리학자들은 감정과 경험을 글로 쓰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낮추고 트라우마를 완화하며, 심리적 통합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수필 쓰기가 단순한 서술을 넘어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치유의 통로라는 말이다.문윤정의 「누군가의 심장 한 조각」(『에세이문학』 2025년 가을호 게재)은 해변에서 깨지고 연마된 유리조각을 보면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사유하는 작품이다. 사물에 대한 관찰을 출발점으로 하되 곧 개인의 내면사와 존재적 성찰로 이동하는 구조를 지닌다. 특히 유리조각이라는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며, 상처와 치유, 부서짐과 재형성이라는 인간 경험..

충북 레터스작가회 송년회 축사

축사 충북레터스 작가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귀한 걸음을 해주신 내빈 여러분.오늘 이 뜻 깊은 시상식과 동인지 13호 출간 기념식에 참석하여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저는 전국 유명 수필가 200여명의 모임인 계간 수필미학작가회 회장이며,1400명 수필가를 회원으로 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수필가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방주입니다.먼저, 레터스작가상을 수상하신 시인이며 수필가이신 강대식 선생님께 깊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강대식 선생님은 깊이를 잃지 않는 사유와 자아의 존재에 대한 치열한 성찰은 언제나 우리 문학의 귀한 지표가 되어 주었습니다. 또한, 연간지 13호의 발간은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귀중한 결실입니다.문학동인회를 지속적으로 이어 간다는 것은, 한 권의 ..

25. 김인환 <길은 어디로>, <그곳에 내가 있다> 한국수필 2026년 1월호

심사평 함께 가는 길에 대한 성찰 이방주 김인환의 두 작품을 당선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자신이 지향하는 꿈을 성찰하여 남김없이 고백한다. 꿈을 다만 자아의 꿈으로만 보지 않고, 삶의 세계 속에서 자아의 존재를 통찰하고 있는 전개가 예사롭지 않다. 그의 성찰은 시간과 공간, 가정과 사회, 역사와 현실, 동양과 서양의 학문의 세계를 두루 성찰한다. 세계 속에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들의 노력, 성공 좌절을 자신을 비추어보는 거울로 삼고 있는 시야의 폭이 남다르다. 에서 그는 자전거를 타고 험준한 고난의 길을 간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험준한 길을 가리지 않는다. 그는 고난의 길 위에서 자아를 돌아본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 그 길에서 성공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사회에 결실을 환원하는 ..

明明白白, 우리 하나 되어

明明白白, 우리 하나 되어 이방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시민들이 문화제조창으로 모여든다. 폐막을 이틀 앞두고 성파선예전 명명백백에 연계하여 ‘우리 하나 되어 明明白白’ 스페셜 이벤트가 있다고 들었다. 선착순 100명만 신청을 받는다기에 어렵게 아내와 신청했다. 신청 완료 문자까지 받고나자 시간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우리 하나 되어 明明白白]은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이신 성파 큰스님의 작품 안에 들어가서 시, 춤, 음악으로 작품 의미를 다시 표현하고, 큰스님의 법문과 명상을 통해 ‘하나가 되어’보는 감상과 체험을 하나로 하는 행사로 정리할 수 있다. 오후 두시 폭 3미터, 길이 100미터의 한지로 둘러싼 그 안에 우주를 본뜬 조형물, 하늘과 땅이 만나 하나 되어 明하고 白한 작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