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사
오늘처럼 궂은 날씨에
무심수필문학회 창립과 무심수필 창간을 기념하는 자리에 함께 해주신
원로문인, 문학 동지 여러분과 청주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신금철 무심수필문학회 회장님과
회원여러분께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무심수필문학회 창립 회원여러분 여러분은 오늘부터 한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수필은 철학을 문학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라면
회원 여러분은 경쟁자가 아니라 도를 함께 닦는 도반이 되셨습니다.
저는 수필은 붓을 따라가기만 하면 저절로 써지는 글이 아니라
붓을 닦아서 쓰는 ‘닦을 수’자 修筆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잘 닦은 붓은 매우 부드러우나
닦지 않아 말라붙은 붓보다 더 힘찬 글씨를 쓸 수 있듯이
겸양의 덕을 지닌 수필가의 언어는 속삭임처럼 부드러워도
독자들은 떨리는 감동을 받게 마련입니다.
그렇게 도를 닦아 無心의 마음가짐으로 창작에 임할 때
무심수필은 무심천에 머물지 않고 까치내에서 미호천을 만나고 합강에서 금강을 만나 더 넓은 서해로 태평양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저는 무심수필의 새 출발을 보면서
죽는 날까지 걸어다니며 수필을 쓰고, 수필문학을 말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수필문학의 한 길을 걷기로 약속한 무심수필 회원 여러분들이
먼 옛날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서 발원하여
고려의 이규보 이곡을 이어 연암박지원, 윤오영, 법정, 목성균 선생님이 한국 전통수필의 길을 닦아온 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앞에서 빗자루와 괭이를 들고 길을 쓸고 닦겠습니다.
이제 좋은 말씀을 해주실 충북문단의 어른들께 감사드립니다.
시작에 앞서 기타 연주를 해주신 기타리스트 이상권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좋은 노래를 들려줄 막강 청주여고 예쁜 제자 이정은과 벨라앙상블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8년 8월 24일
이방주
'문학생활과 일상 > 삶과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은숙 시인이 함께 하는 책방 通·通 -형제 문인이 함께하는 인문학 콘서트- (0) | 2019.03.28 |
---|---|
제 9회 인산기행수필문학 수상한 [가림성사랑나무]/한국수필가협회 (0) | 2018.12.02 |
인도 홍차 체험 (0) | 2018.07.30 |
김은숙 시인 가족 문집 표사 (0) | 2018.06.14 |
봉황송 유래비문 (0) | 2018.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