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수필집 풀등에 뜬그림자》가 2014년 10월 20일자로 나왔다.
수필과 비평사에서 출간을 맡아 편집, 교정, 디자인까지 친절하고 세밀하게 추진하여 빠른 시간에 좋은 책을 만들어 주었다.
출간을 맡아 주신 서정환 사장님과 한경선 편집장님께 감사드리고 편집과 디자인을 맡아 주신 수필과 비평사 편집기자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서문>
내가 쓰는 수필은 문학이 시로부터 출발하였다면 그 완성은 수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태초에 의지할 곳 없었던 민중이 신에게 드리는 소망의 말씀이 시이다. 시는 두려움과 욕망의 해소를 신에게 발원하는 일방적인 소망의 말씀이란 말이다. 수필은 인간이 철학을 배운 이후에 잔바람에 물결이 일 듯 피어난 문학이다. 수필문학은 수필 작가에게만 보이는 의미 있는 세계의 모습을 지성의 언어로 전달한다. 전달의 대상은 철학적 인간이다. 수필의 언어는 시의 언어와 다르다. 시는 정서와 의미를 전달하려 하지만 수필은 정서와 의미 이외에 삶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시의 언어는 주관적인 정의이기에 고도의 함축성을 지니지만, 수필의 언어는 인간과 인간의 속삭임이기에 따뜻하고 안온하다. 또 현장감이 중요한 소설의 언어와 달리 수필의 언어는 격조 높은 지성적 언어이어야 한다. 수필의 언어는 천박하거나 비방이 담겨서는 안 된다. 지성의 언어만이 가치 있는 삶의 모습을 품위 있게 전달할 수 있다. 수필가의 독특한 세계 인식도 중요하지만 개성 있는 언어를 통한 형상화도 소중하다. 나는 수필을 통하여 내가 체험한 아름다운 세계를 아름다운 언어로 다른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나 의미가 어떤 세계에 살아 있는지 말하고 싶다. 공감이 있으면 좋고 비판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 그건 나의 생각일 뿐이다. 세계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선물하려고 세상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 길가의 풀꽃과도 대화를 나누고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과도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 냇가의 잔돌에서 그의 생명을 발견하려 애쓴다. 지금은 없어진 아니 잘 쓰이지 않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살려 쓰는 지혜도 있어야 한다. 숨어 있는 말을 찾으려 두메 노인들과 대화를 나눈다. 내가 찾는 것은 사실이어야 한다.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 중에도 감동을 지닌 진실한 사실이어야 한다. 나의 얄팍한 사상을 전달하기 위해서 억지로 대상을 찾으려 하지 않겠다. 그것은 이미 사상 전달을 위한 허구가 되기 때문이다. 냇가의 잔돌과의 대화에서 저절로 보이는 섭리를 찾겠다. 촌로의 두런두런하는 이야기에서 삶의 진리를 찾아내겠다. 거기에는 보편적인 진실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보편적인 삶의 가치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역사와 시대에 대한 고민이 없는 글은 문학이라 할 수 없다. 내가 살고 있는 시대가 지니고 있는 현상에 문제를 제기하고 고민하는 것은 수필가의 의무이다. 문학은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살림과 살이를 담는 커다란 그릇이다. 문화를 담지 못한 수필문학은 의미가 없다. 나는 역사와 시대에 대한 고민과 아울러 이 시대의 문화를 기억하는 글을 쓰겠다. 사람들은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인간의 언어로 배우기를 원한다. 현대시는 정서와 의미를 이미 신이 아닌 인간에게 호소하고 있다. 시에서도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으려 애쓰는 눈치이다. 그러나 수필의 본질은 인간과 인간의 철학적 대화이기에 언젠가 모든 문학은 수필로 수렴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수필가로서 자부심을 갖는다. 자부심을 갖는 만큼 수필문학을 위해 살 것이다. 2014년 10월 일 수름재 느림보 글방에서 <수필과 비평사의 홍보 문안>
이방주 수필집 《풀등에 뜬 그림자》 “그렇구나. 태양은 내가 설 자리는 어쩌지 못하는구나. 나를 키워주는 것은 태양이지만 서 있는 모습은 내 의지적 선택에 따를 뿐이다. 나는 어디에 무엇으로 서 있어야 할까? 어디에 서는 것, 무엇으로 서는 것, 어떤 크기로 서 있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런 것은 내가 알 수도 없다. 다만 좀 더 투명하게 서 있어야 한다는 것만을 풀등에서 그림자에게 배운다.” -《풀등에 뜬 그림자》에서 작가는 수필을 통한 자아 성찰과 소통을 이루고 싶어 한다. 단아한 문장과 푸근한 인간미가 배어 있는 글을 쓴다. “나는 수필을 통하여 내가 체험한 아름다운 세계를 아름다운 언어로 다른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나 의미가 어떤 세계에 살아 있는지 말하고 싶다. 공감이 있으면 좋고 비판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 그건 나의 생각일 뿐이다.” 작가의 말이다. 오랫동안 교직에 있던 이방주 수필가는 현재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문학창작교실 강사로, 청주시 1인1책 지도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수필집 ≪축 읽는 아이≫ , ≪손맛≫ 외에 칼럼집 ≪여시들의 반란≫ 주식회사 대교에서 발간한 초중학생 고전소설 해설서인 우리문학의 숲 ≪윤지경전≫ 등이 있다. 이 수필집은 제가 6년간 틈틈이 써서 모은 작품 64편을 하나로 엮었습니다. 문학 공부를 함께 하는 분들이나 수필문학 동인들에게 두려운 마음으로 1권씩 보내드리겠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제 글을 사랑해 주신 지인들께도 1권씩 보내드리겠습니다. 책을 받지 못하신 분은 제게 전화를 주시든지 아래 덧글에 주소를 올려 주시면 수필문학의 대중화를 위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읽으실 때는 한꺼번에 다 읽지 마시고 하루에 한두 편씩 꼭꼭 씹어 음미하면서 읽으시면 찌든 영혼을 헹구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혹 읽으시고 조금이라도 감동 깊어서 또 다른 친구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으신 분은 보내드린 책을 빌려 주시지 마시고 1권 구입해서 선물하시면 영혼에 보약이 되는 따뜻한 마음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또한 수필가의 기를 무지막지하게 살려 주시는 의미도 있고, 수필문학의 대중화를 위해서 벽돌 한장을 쌓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구입은 인터넷 교보문고(http://www.kyobobook.co.kr/)에 들어 가셔서 검색란에 <이방주>나 <풀등에 뜬 그림자>를 적으시고 엔터를 치면 이 책이 떠오릅니다. 구입절차에 따라 구입하시면 앉아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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