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30.
온 가족을 행복하게 하는 규연이 - 19일째
규연이를 보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더구나 날이 갈수록 더 똑똑해지고 눈빛이 맑다. 엄마 젖을 먹고 볼살이 포동포동하게 올랐다. 어느새 손등에서 허벅지에도 살이 올라 포동포동하여 TV같은 데서 보는 우량아 모습을 갖추어 간다. 엄마 눈에야 그 애들보다 더 이뻐 보이지.
규연이는 전혀 칭얼대는 법이 없다. 모유를 잘 받아 먹고 먹고 난 뒤에는 조용하게 잠 든다. 때로 엄마와 눈을 맞추며 놀기도 한다. 규연이 고모 기현이도 고모 노릇을 단단히 한다. 날마다 올케가 올리는 카톡 사진을 보고 제일 먼저 답글을 올린다.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조카를 더 귀여워하고 행복해 한다.
나는 이런 욕심을 부려본다. 기현이가 제 조카를 이뻐하다가 저도 빨리 결혼하려는 생각을 하고 그리고 든든한 사위, 이쁜 외손자를 안겨 주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다. 규연이를 보면서 외손자까지 욕심을 내니 지나치겠지만 자손에 대한 기대가 한이 있을까?
규연이는 벌써 손가락이 입에 들어간다. 손가락을 입에 넣으며 무슨 생각을 할까? 아 이것도 내 몸의 소중한 일부분이구나. 이렇게 안심하게 될 것이다. 하나씩 세상을 경험하여 알아가는 이 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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