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7.
집에 왔어요. - 16일째
4월 27일이네요. 태어난지 16일 되었어요. 규연이는 처음으로 집에 왔어요. 세상에 태어나 처음 집이네요. 그동안 엄마가 참 답답했겠네요. 4월 초에 새집으로 이사와서 12일 규연이를 낳고 조리원에 2주 동안 있다가 집에 돌아왔거든요. 할머니가 몸조리 잘하도록 자격증 있는 분을 한 분 보내 주어서 몸조리를 잘 하도록 했어요.
집이 편하겠지. 아무래도 내집이니까. 그런데 규연이는 그걸 알까? 내집이라는 것을. 마치 아는 것처럼 편안하게 잠을 잔다. 자는 동안도 가민히 있지 않고 팔을 움직여서 저고리 앞섶이 다 풀어졌어요. 나중에도 어지간히 바둥거릴 것을 예언하는 듯하다. 아기는 아주 잘 잔다. 엄마는 아기랑 눈을 맞추어 보고 싶다. 이 옷도 입혀보고 저 옷도 입혀본다. 언제 클까? 예쁜 내복을 흔들의자에 위어 보니 다 큰 아이 같다. 눈빛을 보니 아기도 편안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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