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생활과 일상/삶과 문학

여섯번째 수필집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메아리

느림보 이방주 2020. 3. 18. 22:00

이방주의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소개 글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오늘날 사회는 진실은 왜곡되고 본질은 혼란하여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대중은 혼란 속에 서성거리고 있다. 말은 많아도 말씀은 없다. 나는 이럴 때 들로 나선다. 나에겐 들꽃이 스승이고 들풀이 길잡이다. 자연은 거짓을 모른다. 자연은 말은 없어도 말씀이 있다. 들로 나가는 것이 격물格物이고 치지致知의 길이다.

나는 들꽃 들풀의 말씀을 받아 적고, 들꽃 들풀의 깨우침으로 나를 깨우친다. 나의 작은 깨달음을 혼자 갖기 어려워 이 책을 엮는다.

- 여는 글에서-

 

수필가 이방주는 발로 쓰는 작가이다. 그는 두 발로 가서 본 체험을 수필로 쓴다.

이 책은 그가 사는 청주시 근교의 주중리 수름재, 무심천, 미호천을 자전거로 달리며 찾은 들꽃과 들풀에서 현상 그 너머를 영혼의 눈으로 바라보고 발견한 삶의 원리, 우주의 원리를 생태 모성주의적인 사고로 파헤쳤다. 스마트 폰으로 찍은 아름다운 꽃 사진과 함께 작가 특유의 힘 있고 단호한 어조로 흥미진진하게 형상화한 자연, 인간, 우주의 이야기이다. 이 수필집 한 권을 읽으면 사물에서 생활 철학을 발견하여 서정과 서사를 설리設理로 풀어내는 한국 전통수필의 진면목을 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수필가 이방주는 수필집 <축 읽는 아이> <손맛> <여시들의 반란> <풀등에 뜬 그림자> <가림성 사랑나무>를 펴냈으며 이 책이 여섯 번째이다. ‘수필은 밥이다라는 작가와 밥 같은 책을 추구하는 도서출판 밥북이 만나 괜찮은 수필집을 만들어냈다. 문학 평론가이기도 한 이방주 수필가는 현재 청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창작을 강의하며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중견 수필가이다.

 

 

 

 

 

 

 

 

 

교보문고에 소개된 글

 

 

〈영혼으로 만난 50가지 들꽃과 들풀에 삶의 길을 묻다〉
발로 뛰며 글을 쓰는 수필가로 알려진 이방주 작가의 여섯 번째 수필집이다. 발로 뛰면 쓰는 작가답게 이번 수필집 역시도 그가 사는 청주 근교의 무심천, 미호천 등을 두 발로 답사하며 수많은 들꽃과 들풀을 만나고 그중 50가지가 수필이 되었다.
민들레 등 흔히 아는 것은 물론 싸잡아 잡초로 생각하고 지나치고 마는 것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모든 들꽃과 들풀을 영혼의 눈으로 바라보고 사랑의 말을 건넨다. 그 안에서 작가는 현상 너머에 실재하는 삶과 우주의 원리를 찾으며 삶의 보편적 정서와 감성으로 접근한다. 그렇게 이룬 들꽃 들풀과의 합일은 삶의 길을 찾는 모색이요, 삶의 깨달음이 된다. 독자는 들꽃 들풀의 존재와 생명력에 대한 경이와 그들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듯한 느낌으로 새로운 삶의 길을 마주하게 된다. 여기에 작가가 직접 찍은 들꽃과 들풀 사진이 생생함을 더해주고, 발로 뛰며 쓰는 글의 사실감을 저절로 맛보게 된다.

〈들꽃 들풀을 만나며 찾은 길과 깨달음〉
봄이 되면 산야 어디든 한 발짝만 내디뎌도 지천이 들꽃과 들풀이다. 민들레는 민들레대로, 하늘말라리는 하늘말라리대로, 모든 풀과 꽃이 순리대로 태어나고 자란다. 외모도 내면도 모두 다른 사람이 모여 사회를 이루듯 각기 다른 들꽃과 들풀 역시도 각각의 모습과 향기로 어우러지며 자연의 세계를 이룬다. 그 안에는 우주의 질서가 숨어 있고 사회와 인간의 모습도 담겨 있다.
그것들을 잡초가 아닌 각자의 이름과 모습, 특색이 있는 생명체로 들여다보며 사랑의 말을 건넨다면 들꽃과 들풀은 인간에게 수많은 것을 알려준다. 우주의 신비를 알려주기도 하고 삶의 방향을 전해주기도 하며, 가슴이 차오르는 기쁨을 안겨주기도 한다.
작가가 길을 나서 들꽃과 들풀을 만나고 그들에게서 삶의 길을 찾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가는 이렇게 들꽃 들풀에 길을 물었고 이 책에 자신이 찾은 길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많은 이가 자신처럼 길을 찾기를 바라며.

〈들꽃 들풀이 전하는 진리의 말씀을 듣다〉
들꽃 들풀을 들여다보면 사람에게 사는 법을 다 일러주고 그래서 날마다 들꽃 들풀이 전하는 진리의 말씀을 듣는다는 저자는 책에 관해 이렇게 밝힌다.
“들꽃 들풀은 우주를 담고 피어나서 남을 살리는 에너지가 되고 스스로 살아가는 방도를 알려준다. 들꽃 들풀이 우주이고 인간 생명의 원동력인 이유이다. 들꽃 들풀은 또 우리 살림살이의 본질을 거짓도 없이 보여준다. 이런 들꽃 들풀이야말로 내 형제이고 대지가 나의 어머니이다. 나는 들꽃 들풀의 말씀을 받아 적고, 들꽃 들풀의 깨우침으로 나를 깨우친다. 나의 작은 깨달음을 혼자 갖기 어려워 이 책을 엮는다.”

저자소개

저자 : 이방주

월간 『한국수필』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들어와 계간 『창조문학』 문학평론으로 신인상을 받고 평론가 이름을 얻었다.
수필은 체험과 사실에 대한 철학적 해석이고, 사람이 사람에게 들려주는 치유의 속삭임이라는 작가는 언젠가 모든 문학은 수필에 수렴될 것이라 믿고 있다. 우리 수필은 서구의 에세이와 다른 우리만의 인식으로 우리식의 형성과 구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수필공부를 하며 문우들에게도 그렇게 전한다.

1998년 등단한 이후 수필집 『축 읽는 아이』, 『손맛』, 『여시들의 반란』, 『풀등에 뜬 그림자』, 『가림성 사랑나무』와 고소설 주해인 『윤지경전』을 냈다. 내륙문학회장, 충북수필문학회장으로 지방 수필 문단에 봉사하기도 했으며 지방 일간지인 충청매일에 『느림보의 山城山寺 찾아가기』라는 산성산사 답사기를 4년째 연재하고 있다.
청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수필창작교실을 개설하고 수필에 빠진 사람들과 무심수필문학회를 창립하여 함께 활동하고 있다.

목차

1부
동백꽃 사랑 / 민들레는 인제 씨나래를 날리네 / 으름덩굴꽃에서 임하부인下婦人까지 / 감꽃 삼형제 / 미선尾扇과 부채바람 / 섬초롱꽃 인연 / 다래꽃 깊은 사랑법 / 껍질 벗는 대나무 / 칠보산 함박꽃 / 엉겅퀴에게 물어봐 / 산딸기 생일상 / 도깨비가지꽃도 꽃이다

2부
하늘말나리의 하늘 / 무궁화가 피면 / 개망초꽃 피는 이유 / 댕댕이덩굴꽃에 어리는 어머니 / 분꽃 피는 시간 / 달맞이꽃은 하루에 한 번씩 해탈한다 / 호박꽃은 아침마다 사랑을 한다 / 강아지풀꽃 / 보랏빛 도라지꽃 / 미나리꽃은 숨은 향기가 있네 / 산초나무꽃을 보니 / 사랑으로 꽃을 피우는 자귀나무

3부
그리움의 꽃 겹삼잎국화 / 쇠비름처럼 / 수크령이 두려워 / 벼꽃, 밥꽃 하나 피었네 / 핏빛으로 지는 더덕꽃 / 낮달맞이꽃 사랑 / 박주가리는 깔끔해 / 백중 맞은 부처꽃 / 미호천 개똥참외 / 무릇은 여린 꽃이 핀다 / 가을에 핀 삘기꽃 / 목화꽃은 포근한 사랑 / 덩굴꽃이 자유를 주네

4부
미호천 왕고들빼기 꽃 / 들깨꽃과 가시박 / 동부꽃 피는 한가위 / 쑥꽃은 향을 말하네 / 개천 바닥에 피는 고마리꽃 / 어머니의 도꼬마리 / 뚱딴지꽃의 음덕 / 물봉선 자매 /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는 이유 / 가을 여인 구절초꽃 / 빛나는 사랑 괭이밥 / 청미래덩굴 열매를 보니 / 도깨비바늘은 사지창이 있다
 
 
 
충청매일에 보도 된 기사
 
들꽃 들풀이 들려주는 치유의 속삭임
 
수필가 이방주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출간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오늘날 사회는 진실은 왜곡되고 본질은 혼란하여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대중은 혼란 속에 서성거리고 있다. 말은 많아도 말씀은 없다. 나는 이럴 때 들로 나선다. 나에겐 들꽃이 스승이고 들풀이 길잡이다. 자연은 거짓을 모른다. 자연은 말은 없어도 말씀이 있다. 들로 나가는 것이 격물(格物)이고 치지(致知)의 길이다. 나는 들꽃 들풀의 말씀을 받아 적고, 들꽃 들풀의 깨우침으로 나를 깨우친다. 나의 작은 깨달음을 혼자 갖기 어려워 이 책을 엮는다.” -작가의 말 중에서-

수필가 이방주는 발로 쓰는 작가이다. 그는 두 발로 가서 본 체험을 수필로 쓴다. 그가 발로 쓴 수필집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도서출판밥북/ 1만4천원)를 다양한 사진과 함께 출간했다.

이 책은 그가 사는 청주시 근교의 주중리 수름재, 무심천, 미호천을 자전거로 달리며 찾은 들꽃과 들풀에서 현상 그 너머를 영혼의 눈으로 바라보고 발견한 삶의 원리, 우주의 원리를 생태 모성주의적 사고로 파헤쳤다.

스마트 폰으로 찍은 아름다운 꽃 사진과 함께 작가 특유의 힘 있고 단호한 어조로 흥미진진하게 형상화한 자연, 인간, 우주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수필집은 사물에서 생활 철학을 발견하며 서정과 서사를 설리(設理)로 풀어내는 한국 전통수필의 진면목을 확인 할 수 있다.

수필가 이방주는 1998년 등단한 이후 수필집 ‘축 읽는 아이’ ‘손맛’ ‘여시들의 반란’ ‘풀등에 뜬 그림자’ ‘가림성 사랑나무’ 등을 냈으며 고소설 주해인 ‘윤지경전’을 발간했다. 그는 내륙문학회장, 충북수필문학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수필문단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이방주 수필가는 “수필은 체험과 사실에 대한 철학적 해석이고, 사람이 사람에게 들려주는 치유의 속삭임이기에 언젠가 모든 문학은 수필에 수렴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 수필은 서구의 에세이와 다른 우리만의 인식으로 우리식의 형상과 구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수필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방주 수필가는 현재 충청매일에 ‘느림보의 山城山寺 찾아가기’라는 산성산사 답사기를 4년째 연재하고 있다. 청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수필창작교실을 개설하고 수필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무심수필문학회’를 창립해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보도 기사
 

[새책]이방주 수필가의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전혜원 기자 | 기사승인 2020. 04. 10. 06:46 페이스북 공유하기

 

영혼의 눈으로 본 들꽃과 들풀에서 삶의 길을 찾다

 

두발로 곳곳을 누비며 글을 쓰는 수필가로 알려진 이방주 작가가 여섯 번째 수필집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를 펴냈다.

이번 수필집도 그가 사는 청주시 근교 주중리 수름재, 무심천, 미호천을 자전거로 달리며 만난 들꽃과 들풀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됐다.

작가는 개망초꽃, 민들레부터 우리가 잡초라고 생각하고 쉬이 지나치는 모든 들꽃과 들풀에서 현상 그 너머 영혼의 눈으로 바라보고 발견한 삶의 원리, 우주의 원리를 생태 모성주의적인 사고로 파헤쳤다.

작은 존재에서 느끼는 경이로운 생명력과 새로운 삶의 방향에 대한 깨달음이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과 특유의 힘 있고 단호한 어조가 더해져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사물에서 생활 철학을 발견하여 서정과 서사를 설리(設理)로 풀어내는 한국 전통수필의 진면목이 담겼다.

저자는 오늘날 사회는 진실은 왜곡되고 본질은 혼란하여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대중은 혼란 속에 서성거리고 있다. 말은 많아도 말씀은 없다. 나는 이럴 때 들로 나선다. 나에겐 들꽃이 스승이고 들풀이 길잡이다. 자연은 거짓을 모른다. 자연은 말은 없어도 말씀이 있다. 들로 나가는 것이 격물(格物)이고 치지(致知)의 길이다고 말한다.

이어 나는 들꽃 들풀의 말씀을 받아 적고, 들꽃 들풀의 깨우침으로 나를 깨우친다. 나의 작은 깨달음을 혼자 갖기 어려워 이 책을 엮는다고 했다.

수필가 이방주는 1998년 등단한 이후 수필집 축 읽는 아이’ ‘손맛’ ‘여시들의 반란’ ‘풀등에 뜬 그림자’ ‘가림성 사랑나무와 고소설 주해인 윤지경전을 냈다. 내륙문학회장, 충북수필문학회장을 역임했다. 충청매일에 느림보의 山城山寺 찾아가기라는 산성산사 답사기를 4년째 연재하고 있다. 청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수필창작교실을 개설하고 수필에 빠진 사람들과 무심수필문학회를 창립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도서출판 밥북. 232. 14000.

전혜원 기자 summerrain@asiatoday.co.kr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이방주

 

짧은 서평

 

유혜자수필가

수필집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를 받고 답신이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한 나태주님의 시구처럼 나이들어 들꽃이 좋아졌습니다. 들꽃이 스승이고 길잡이까지는 아니지만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그 경지에 들어서고 싶어졌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야말로 진실이 왜곡되고 본질이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좋은 벗으로 삼겠습니다. 강건하시고 좋은 계절 누리세요. 유혜자

 


여*주교수

몇 편밖에 읽지 않았지만, 들꽃이나 들풀에서 느키는 사적 감정이 아니라 삶의 개념들을 이끌어내는 해석의 깊이와 풍요한 지식에 감동됩니다.
이렇게 써야한다는 방향 제시도.
저도 이렇게 쓰고 
닮고 싶지만 하루아침에 될 수 없겠지요.
지식이 퇴적되어 있어야 되므로.
ㅡㅡㅡ출판사에 아르코 문학나눔 도서 신청하라고 하십시오. 이런 책이 선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복용 선생님께는 미안하지만, <꽃을 품다>와는 품격이 다른 듯합니다.

 


윤행원수필가

이방주 선생님,
보내주신 수필집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잘 받았습니다. 
모처럼 세련된 수필을 읽고 무척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고맙다.
2020년4월15일
윤행원 拜

 


유인실수필가

선생님 
잘 계시죠?
봄의 얼굴이 맑습니다
보내주신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잘 받았습니다 
제 책상 위에 올려놓고 보고 있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출간의 기쁨도 크게 누리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막바지꺼지 긴장 늦추지 마 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유인실 올림

 


섬동 김병기 시인

존경하는 이방주 선생님,
길을 묻는 시간을 경하드립니다.
귀한 책을 보내 주셔서
손 모아 받았습니다.
아직 펴지 않고
들꽃, 들풀의 노래를 듣습니다.
누구세요? 하고 책장을 넘기면
눈 비비고 그대는 뉘요? 할 거 같은
선생님의 느림보 저음이 들릴 거 같습니다.
들이라는 넓은 공간에 
수직의 꿈으로 흔들리는
꽃과 풀을 사랑하여
쪼그리고 앉아 길을 물으면
어김 없이, 흔들려야 안다고 합니다.
키 작은 날을 기억하지 않으면
직립의 보행은 거만이라고
제 얇은 귀를 당겨 말씀을 넣어줍니다.
다음에 뵈면, 
그들의 길을 알려 주세요.
사람의 길을 들려 주세요.
다시 한 번 기쁨을 함께하고요,
풀 돋듯이, 꽃 피듯이
두근거리는 기다림으로 
책을 펴겠습니다.
건강과 평화를 빕니다.

섬동 손 모음 절

 


은종일 수필가

이방주 선생님
이방주 수필집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상재를 마음 모아 축하합니다. 
특화 장르 '꽃 수필'을 받아들고 감탄을 합니다. 
전문적인 식견과 작품 구성이 놀랍습니다. 방콕 시기에 특별히 좋은 선물입니다. 책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19 비상시국에 더욱 건강하시길 빕니다.

은종일 두손^^

 


장인수시인

선생님 책 아주 멋져요! 사진 직접 찍으시나요? 사진도 짱! 글도 짱! 표지도 아주 좋구요. 아! 선생님이랑 차 한 잔 해야하는데!!! 내려가면 꼭 연락드릴게요. 장인수 올림

 

강승택수필가

'들꽃은 수수해도 예쁘고, 들풀은 질기게 살아내도 모질지않다'
들꽃, 들풀의 말씀을 받아 적었다는 이선생님의 말씀이 범상치않게 느껴집니다.읽으며 깨닫는 계기가 될 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현순수필가

이방주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이 보내주신 좋은 책(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오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두고두고 잘 읽겠습니다. 수필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ㅡ 창원에서 강현순 드림.

 


이*희수필가

존경하는 이방주 선생님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귀하고 예쁜 책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독하고 
많이 배우겠습니다
책이 참 값지고 독특하게 잘 나왔네요
글이야 당연히 잘 쓰시지만 사진도 굉장히 잘 찍으셨어요
사진은 기술이 아니고 순간을 포착하는 안목이라 하더니
정말 그렇습니다
코로나 잠잠하면 축하주 한잔 올리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이*희 올림

 


송*영수필가

안녕하셔요. 회장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때를 따라 피고 지는 꽃을 통한 새상사는 이야기가 풍성히 담겨있을 귀한 저서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송*영 드림

 


정명숙 수필가
선생님, 귀한 책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꽃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 보물을 선물로 받은 기분입니다. 잘 읽고 많이 배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편안한 날되세요!

신일수 수필가

이방주 선생님!
귀하게 엮으신 선생님의 수필집 잘 받았습니다.
오래오래 두고두고 볼 작정입니다. 저 역시 들꽃과 함께하는 시간이 언제나 감동과 환희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들꽃과 나무속을 거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사실을...
코로나19 조심하세요?
들꽃도감으로 곁에 두고 감상할 작정입니다.
이방주 선생님! 감사합니다.
진주에서 若川 신일수 올림


대구교대 김종헌 교수

이방주 선생님ㆍㆍ
갑갑한 봄이 지나갑니다. 건강하시지요?
<들꽃들풀에 길을 묻다> 잘받았습니다.
'부채가 바람을 일으키듯 그림도 바람을담고 있다.'고 하셨는데,
선생님의 수필도
독자들에게 '바람으로 일어 울림이 크기를' 기대합니다~^^
수필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대구에서 김종헌드림

 


문육자수필가
야생화에 미쳐 태백분주령으로 카메라를 메고 돌아다닐 만큼좋아하는데이 이 책을 보내주어 종일 읽었습니다. 이런책은 두고두고 보아야 하기에 머리맡 꽂이에 둡니다.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을 텐데 귀한책 보내주어 감사합니다

 

홍세영 선생님

보내주신 선생님의 수필집을 완독했습니다. 모든꽃이 예쁘고 아름답듯이 꽃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마음도 그러하다고 느꼈어요. 수필집속의 몇몇 좋은글을 제 블로그에 옮겨놓았죠. 두고두고 읽으려고요. 좋은 책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종미수필가

선생님~~
감사합니다.
수필집을 받자마자 다 읽었습니다.
특히 섬초롱꽃 인연은 몇번을 읽었는지 모릅니다.
특히 제목들이 내용과 딱 들어맞는 맞춤복 느낌이 들어 큰 도움 되었습니다.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당진에서 이종미드림

 


신찬인수필가
이방주 선생님 보내 주신 책 잘 읽고 있습니다
들꽃을 관찰하시고 삶의 이치를 풀어 놓으시니 그 탁견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좋은 가르침 받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산찬인 올림

 
 


구미정수필가

선생님, 귀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요즘 보리밭길을 자주 걷는데요.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는이유*를 읽으면서 찔린 마음에 괜시리 제 목을 만져보게 되더라구요.
주제가 분명한 글, 자연 속에서 홀로 사유하고 깨달음을 얻어 오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선연히 그려집니다.
존경하고요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마음으로만 글을 쓰는 저 자신을 자책하게 되기도 하네요. 소박하면서 솔직 순수한 글이야말로 감동을 준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기도 하구요.
마저 잘 읽겠습니다.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재량선생님

감사합니다.ㅎㅎ.제가 가끔 카스 글 보는데 진짜 가슴에 닿는 표현들이 많아요. 가까이 계셔서 작가님이라는 걸 인식 못 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글을 읽으면서 큰 작가님이시구나 느껴요. ~~
좋은 글 많이 많이 써 주셔요.
수필 역사에 남는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몇 편 못 읽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하찮은 것도 나에게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것 같네요.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은숙시인
선생님..여는글을 지금 읽었는데 이것만으로도 참 좋네요..잔잔하고 강단있고 품위있어요...

 


이효순수필가

이사님 점심때 보내주신 책 받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들풀과 들꽃이라 그런지 식탁에 두고 읽고있습니다. 동백꽃.민들레. 으름덩굴. 감꽃까지 읽었습니다. 좋은책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속에 깃든 풍부한 내용도 많은 지식을 전해주네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셔요. 이효순드림

 


이*영수필가
선생님~
시국이지만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먼저 수필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어제 수필집도 잘 받았습니다.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제목만 보고도 빨리 읽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저께 현*씨와 통화했는데 선생님 수필을 읽다가 다른 책을 보면 시시해서 못읽겠다고 하더군요.
선생님 수필 정말 기대가 많이 됩니다.
주신 책 고마운 마음 으로 잘 읽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안부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민병숙선생님
이교수님~오랜만이예요 민병숙입니다
카톡 가족사진이
무척 행복해 보이네요
우리가
벌써 70고개를 바라보며 생을 뒤돌아봐야 하는 시간이 된것 같아요
그동안 건강은 어떠신지? 연선생님한테 많이
편찮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오늘 수필집을 받고
감동했어요 건강도
좋지 않은데~
편찬회에 한번도 참석못해 미안한데
책까지 보내주시니
더욱 더 송구스럽습니다
코로나가 언제까지
사람들을 움츠리게
할지~ 자유로운 시간이 되면 제가
식사 대접할게요~
고마워요
늘 생각해주고 책까지 보내주셔서
읽어보고 후기 보내
드릴게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민 병 숙 드림

 


유*경교수

선생님~~
봄 꽃비에 마음 한자락이
하늘 하늘 거리는 모습들을
고스란히 공감해 주실수 있으시기에
늘 가슴 한켠이 설레이는걸
아시는지요?

거리두기의 살짝쿵 우울감을
날려 버릴 수 있도록
귀한선물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거리두기에 여러명은 어려우나
저랑 최작가랑 선생님과 함께
식사 모시고 싶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점심 10일
다음주 월요일 점심. 13일
어느날이 편안 하신지
날짜 주시면 모시고 싶습니다.

낮은 바람에도
여린꽃잎은 흔들려
소리없이 내려 앉아 있습니다.
그길위에 시간을 허락해 주신다면
동행하고 싶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김윤재수필가

또 
큰일을 내셨군요.
들꽃 들풀에 길을 몯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생명의 
불꽃을 지피셨군요.
섬세하게
지순하게
때로 격렬하게.
박수를 보냅니다.
너무 익숙해 그냥 지나칠
저들을 세상으로
끌어 내심을 축하드립니다.

 
 


민천식수필가
'느림보' 선생님께

보내주신 '들꽃 들풀에~' '수필 집' 너무도 공감하면서 잘 읽고 배웠네요. 
살아가면서 관심과 거들떠도 보지않는 하찮은 것에서 삶의 진리를 찾는 말 '여는 글'과 
'끝 표지 글'로 요약된 표현 멋지시고 고단수 작가십니다. 건강도 챙기시며~?

 


류인혜수필가

이방주 선생님 
수필집《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발간을 축하합니다
꽃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책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류인혜 드림

 


심정임수필가

안녕하세요.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잘 받았습니다. 
하잖은 들풀에서 인생을 관조하시는 선생의 해박한 철학에 경의를 표합니다. 좋은 주제로 한권의 책을 엮으신 선생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심정임. 

 

정진희수필가

이방주선생님~저는 수필쓰는 정진희입니다~보내주신책 잘받았습니다 책에 멜주소가 없어 문자로 인사드립니다
품격있는글과 사진, 깊은 사유와 의미를 갖춘글을 정보와 사진들이 화사하게 받쳐주는듯 합니다 ~멋진책 출간을 축하드리며 귀한책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한 날들 되시기바랍니다

정진희올림

 


문육자 수필가
야생화에 미쳐 태백분주령으로 카메라를 메고 돌아다닐 만큼좋아하는데이 이 책을 보내주어 종일 읽었습니다. 이런책은 두고두고 보아야 하기에 머리맡 꽂이에 둡니다.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을 텐데 귀한책 보내주어 감사합니다

 
 
 
독후감
 

그들의 세상

이방주 수필집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를 읽고

 

김정옥

 

그들도 우리와 똑같다. 아니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그들도 화이부동을 알고 몽니도 부릴 줄 안다. 서로 그리워도 하고 이별도 하며 얼키설키 사랑도 한다. 질긴 생명력으로 악착 같이 버티며 살아간다. 갖가지 방법으로 종족 번식을 하며 어우렁더우렁 잘도 산다. 자연의 섭리가 오묘하다.

천변에서 봄까치꽃을 접사하며 흐뭇해하던 4월 초 이방주 수필가 신간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를 만났다. 들꽃 들풀과 함께 살아 온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그가 발로 뛰면서 찾고 깨달은 자연의 섭리를 말한다. 6번째 수필집을 낸 중견 수필가의 격물格物과 치지致知가 놀랍다.

최근 가장 핫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여주인공의 대사가 생각난다. 남편과 바람피운 상간녀 앞에서 남자에게는 배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독설을 내뱉는다. 바람피운 남편은 미안한 기색이라곤 1%도 없이 사랑한 게 죄가 아니잖아하며 뻔뻔스럽게 소리친다. 명품백이 갖고 싶어 애인이 되어주겠다는 아가씨와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밤을 보내는 드라마 속 옆집 남자를 보며 정절이라는 말이 이제 사전에서나 찾게 될까 우려된다. 동백꽃 전설에서 정절이 대체 무엇이기에 목숨까지 버릴 수 있었을까공허한 울림이다.

코로나 19로 집에 틀어박혀 있다가 오랜만에 잠시 밖에 나갔다. 아파트 주변에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었다. 민들레의 전설처럼 덕이의 고백을 기다리다 지쳐 밤이고 낮이고 온천지를 쏘다닌 발자국이 아닐까. 사람들 모두 민들레를 사랑했지만 말을 못하고 후회하는 덕이처럼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나 한번 왔다가는 인생인데 후회도 원도 없이 살다 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등산 가다가 어쩌다 한번은 스쳐보았을 다래꽃을 책에서 만난다. 암나무 수나무가 따로 있다. 암꽃과 수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한다. 그들도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애달파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 인간이나 그들이나 사랑은 똑같을 텐데 말이다.

꽃은 나비가 있어야 살고 나비도 꽃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자연의 이치다. 인간들도 사랑을 하고 호박꽃도 사랑을 한다. 사랑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수컷이 수컷 구실을 못하고 일벌 매파에나 묻어나는 꽃가루로 분사한다. 인류들이 누리는 쾌감도 없이 자손을 퍼트린다. 그리고 그것이 남의 영양이 된다. 자연의 사랑법이 신기하다.

위대한 참사랑이다. 자연의 섭리로 인간의 생명줄을 대어주고 있다. 벼꽃은 제꽃가루받이를 한다. 자연의 사랑법은 참 가지가지다. 은밀한 사랑의 결실로 벼꽃이 영글어 한 톨의 쌀이 되는 것이 경이롭다. 그 벼꽃이 밥꽃으로 또 생명의 꽃으로 인류를 먹어 살린다. 그들의 사랑이 고맙다.

꼿꼿하게 서 있는 벼이삭은 아직 속이 덜 찼거나 비어있는 껍질이다. 고개를 숙이듯 굽어 있는 이삭은 알이 꽉 차서 무겁다. 마치 겸손한 사람이 공손하게 인사하는 모습 같다. ‘곡식 이삭은 여물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인간의 도리를 깨우쳐 준다. 몸소 모범을 보여주는 그들의 삶의 철학이 대견하다.

나와 다르면 무조건 틀리다.’는 세상이다. 자기 잣대가 세상의 바로미터다. 내 생각이 본보기고 내 생각과 같지 않으면 모두 내 맘 같지 않다고 투정부린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틀린 것이 될 터인데. 사람들이 도깨비가지꽃을 생태교란 식물이라고 미워한다. 인간이 생태를 더 어지럽히는 줄도 모르고 적반하장이다.

웬만큼 크면 누군가의 간섭이 싫고 자기 혼자 살고 싶어 한다. 속박이 아니건만 보살핌을 싫어한다. 돌봄을 받는 것이 자유를 구속하는 것 같은가 보다. 그렇게 제 멋대로 살다 보면 보살핌을 받을 때가 그리워질 텐데. 사람이나 도라지나 돌보아주는 것이 싫어 혼자 나가서 살 때는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두자. 이들이들하고 활기찬 것도 한때가 아닌가.

쑥은 향으로 말한다. 나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쑥을 애들은 싫어한다. 나이든 사람은 대부분 쑥 향도 미나리 향도 좋아한다. 미나리나 쑥처럼 그들이 풍기는 향을 좋아한다. 사람도 인위적인 화장이나 향수 냄새가 아닌 만리萬里 가는 인향人香을 품으면 좋으련만.

그들도 몽니를 부릴 줄 안다. 하늘 향해 소리치고 주먹질하고 싶은 때가 왜 없을까. 공연히 심술도 날 테고 행짜도 부리고 싶을 것이다. 수크령의 몽니 대상이 인간일 터이나 어디 수크령만 그랬을라고. 다시 한 번 돌아볼 일이다.

나약하면 살기 힘든 세상이다. 약한 사람한테는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세상 아닌가. 그러니 무엇이든 힘들다고 지레 포기하지 말고 쇠비름처럼 질기게 살아야겠다. 우리는 다 살았거니와 요즘 젊은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쇠비름처럼 살아보라고. 그러면 안 될 일이 뭐가 있겠냐고.

들풀, 사람들은 잡초라고 한다. 하지만 잡초라고 업신여기거나 함부로 얕보면 안 된다. 그들의 생존법을 보면 놀랍다. 땅을 기면서 세력을 확장하기도 하고, 홀로 키를 올려 주변을 장악하기도 한다. 넝쿨로 뻗어 가기도 하고, 뿌리를 깊게 내려 생존하기도 한다. 뽑아 놓으면 슬그머니 다시 뿌리를 내려 부활하는 것도 있다. 모두 하늘의 뜻에 따라 종족을 번식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들풀 입장에서 보면 인간이 잡초가 아닐는지 모르겠다. 점점 오래 살고 있으니 질기고 질긴 독풀일지도.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에서 그들이 삶을 보았다. 사랑을 하고 종족을 번식시키며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산다. 저희들끼리 다투지도 않고 잘 살다가 명이 다하면 인간들에게 에너지원을 주고 떠난다.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고 아귀다툼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이 부끄럽다. 그들의 삶이 그들의 세상이 부럽다.

이제 보니 그들이 우리의 생명줄이고 에너지원이다. 그리고 대지의 한 어머니 품에서 살고 있는 한 형제다.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 우리의 세상이다. 이것이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유다.

그들의 수런수런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친구하자고.

 

( 2020. 4 )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를 읽고

-매우 사적인 서정 도감-

 

-배경은

 

흔히 길 위의 철학자라고 한다면 평생을 떠돌며 보통사람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책 읽고 깊이 사색했던 에릭 호퍼가 있고, 한국의 디오게네스라 불리운 민병산 선생이 계십니다.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를 읽으며 이 땅에서 떠돌지 않고도 사색하며 해마다 같은 자리에 다른 모양으로, 진보된 모습으로 사람의 눈을 씻어주는 들꽃과 들풀이 길 위의 철학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깨닫게 된 데에는 선생님의 들꽃과 풀에 대한 유별난 사랑 때문이지요.

전우익 선생께서는 삶이란 무엇에, 누구에게 정성을 들이는 일이라 하셨지요. 선생님을 생각하면 전우익 선생님의 말씀을 이제야 알아듣는 기분입니다.

 

저는 어려서 시골에 살았대도 환경적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 기회가 극히 적어 지금도 흔히 보는 꽃집의 꽃 이름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아까시 꽃이 필 무렵엔 흰 꽃들이 나온다는 것을 보고 들어 알게 되는 놀라운 발견이 있었습니다. 이렇듯이 자연은 시마다 때마다 조화로운 섭리 속에서 속되지 않고 때로는 실핏줄 펄떡이는 도라지꽃으로, 찔레꽃으로, 달맞이꽃으로, 강아지풀로, 모양과 특색은 달라도 개별성의 자기 몫을 다하고 있음을 봅니다. ‘들꽃과 풀이라 쓰고 스승이라 부르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기억과 그리움은 관념이 아닌 실제이며 이것들은 향기, 입맛, , 혹은 대상이 되어 어울렁 더울렁 기억을 감아올립니다. 사는 게 이런 것이겠지요.

그러나 선생님, 누가 꽃과 풀을 나누었을까요? 누가 그들에게 가당찮은 이름을 붙여 불렀을까요? 자기 몫의 삶을 살아내는 위대한 자연들에게 함부로 이름을 지어 부르고 꽃과 풀을 나누고 계, , , 목으로 분류하여 부르는 것일까요? 인간에게 그럴 자격이 있을까요?

나이 들면서 자연에 대한 새로운 감각이 생겨 하나씩 꽃 이름을, 풀 이름을 알게 되며 이렇게 불러도 되나, 꽃과 풀이 듣는다면 혹시 마음 상하지 않을까 하는 되잖는 염려도 해봅니다.

 

저에게도 위대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어느 주일 아침, 교회 꽃장식을 위해 아침 일찍 낭성에 있는 교회에 갔지요. 마가렛이나 엉겅퀴, 지칭개 등 이름도 모르는 들꽃을 꺾어 교회 성전 장식을 했습니다. 그때, 꽃을 꺾으며 묘한 죄책감이 들었더랬지요. 자연을 훼손하는 기분과 살아있는 생명을 장식을 위해 해하는 것 같아서요. 제 마음을 아시는지 함께 꽃장식을 하시던 권사님께서 자연은 참 신비롭습니다. 이렇게 많이 꺾어 가져다 써도 다음날 되면 아무렇지 않게 다시 꽃이 피고 새롭게 돋아 난다고 말이지요. 지치지 않고 부르는 노래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하며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었지요. 이것이 상생이고 함께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비약도 해봅니다.

 

잠깐 니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는 1881년 눈이 급격히 어두워지고 안질이 생기면서 덴마크제 몰링 한센 타자기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바야흐로 그의 글쓰기 작업의 새 지평이 열리지요. 1883년에 그의 대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써냈고(이어 4부까지) 몇 년 뒤에는 도덕의 계보도 출판했지요. 개인적으로 타자기라는 도구가 혼란한 시기를 겪고 있던 니체에게 커다란 힘이 되어 주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것 같지만 문득, 니체를 경쾌하고 정신의 도약을 경험하게 한 것은 타자기가 아니었을까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에게, 글을 읽고 쓰는 사람에게는 어떤 도구가 필요 할까요,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선생님처럼 자연을 보는 좀 더 애틋한 마음이 아닐까요.

댕댕이덩쿨꽃에서 어머니의 한스러운 생애를 보시고,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랑법을 벼리신다는 말씀이 선뜻 와 닿지는 않지만 분명 자기 극복의 위버멘쉬라 짐작합니다. 분꽃이 피면 부엌에서 저녁 보리쌀을 안치는 누나의 시계를 아는 눈썰미, 궁벽한 곳에서도 인재를 발견하는 일이 미나리를 뜯는다는 말의 의미를 사유하고, 산초나무 가시는 겸손을 익히게 한다는 통찰, 쇠비름처럼 끈덕지게 살아보라고, 그것이 신의 은총임을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시선은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꽃으로 말씀하시는 듯 했습니다. 자연과 존엄이 조화롭게 서로를 돌보며 배우고 사랑하고 더욱 사랑하는, 아마도 이것은 매일 생의 꽃잠이 되는 아름다운 날이 아닐까, 어제 들었던 개구리 소리를 그리워하며 몇 자 올립니다.

 

 

 

곽미옥 문화해설사의 글

 

선생님~ 안녕하세요?

건안하시지요?

저는 이 승애님의 친구인 곽 미옥입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많이 불안하고 걱정되는 요즈음입니다.

조금씩 나아지려나 했던 상황들이 갑자기 어두운 상황으로 변해 모두가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더 많이 조심하며 지내야 할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도 각별히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친구에게서 반가운 소포를 받았습니다.

선생님의 귀한 작품들을 받아 읽고는 이제서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예전에 선물로 받았던 <가림성 사랑나무> 를 읽고는 인사도 못드렸는데 또 귀한 선물을 받은것이지요.

경복궁을 해설하고 있는 저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우리의 자연과 문화유산인 내용들이 선생님의 사랑으로 엮어져

참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의 얄팍한 역사문화에 대한 지식의 반성도 많이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는 아름다운 수필집입니다.

그동안 허투루보았던 들꽃들에 대해서 많은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주변의 산과 천변을 매일 걷는데 철맞아 피는 꽃들을 보며 "무슨 꽃이지?"하며

많이도 궁금했던 꽃들이 선생님의 사랑과 치유의 힘으로 들려주신 글에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어

뿌듯한 마음입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너무나 소중한 문학자산을 얻은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문학을 전공하였지만 글쓰는 재주가 없는 저에게 선생님의 필력은 감히 넘볼 수 없는 벽이란 생각도 하며

어떻게 글쓰기를 해야하는지 늘 고민만하는 사람입니다.

가까운 곳에 계시면 선생님 글쓰기반에 공부하고 싶은데 마음뿐입니다.

'댕댕이덩굴꽃에 어리는 어머니' 글을 읽으며 선생님의 깊은 어머니 사랑에 눈시울이 붉어졌고, '임하부인'이란

꽃명에 놀라웠고, '분꽃이 피는시간'이 있는줄도 몰랐으며, '더덕꽃"이 이리도 오묘한지 몰랐습니다.

제 이모님과 함께 길을 걸으면 " 저 꽃은 ~뭐야. 또 저 꽃 이름은 뭐고.." 라고 말씀하실때 참 부러웠어요.

저도 그렇게 꽃이름을 줄줄이 읊을 수 있다면 ... 하고요.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자신감이 생겼어요.

하나하나 아름다운 언어로 엮으신 선생님 수필집. 늘 곁에 두고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덩굴꽃이 자유를 주네>는 천천히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오늘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더 강도높게 격상한다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또 가슴을 치네요.

이런시기에 선생님의 수필집으로 마음의 위로를 삼겠습니다.

선생님~고맙습니다.

이 무서운 상황들이 하루빨리 끝나고 친구와 함께 선생님 만나뵙기를 고대해봅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경기도에서 곽 미옥 올림.

 

 

곽미옥 선생님 편지에 대한 답장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승애 선생님으로부터 선생님께서 문화해설을 하고 계시고 문학에 대하여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는 수필을 쓴다고 하지만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글을 아직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착한 이승애 선생님께서 제 글을 좋아하셔서 이렇게 훌륭하신 친구에게 권해 드렸으니 더할 수 없이 감사할 뿐입니다.

사람들이 그냥 슬쩍 보고 넘기는 글을 꼼꼼하게 읽으시고 메아리를 주셔서 제가 더 감동입니다.

 

지금 우리는 지구 신으로부터 징벌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세상 생태계에 존재하는 많은 생명들이 모두가 다 소중하고 서로가 있어서 서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오직 사람만이 중심인 듯 오만하게 살아왔기에

생태계의 한 개체에 불과한 인류라는 존재가 다른 개체의 생명을 경시한 죄의 씨앗이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꽃이 되어 인류라는 동물에게 벌을 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 벌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습니다.

과학 발달 여부를 떠나 자연을 경시한 나라들이 더 큰 재앙을 받고 있는 것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들꽃들풀에 길을 묻다는 그런 생태계의 수평적 사고를 표현하고자 했던 글입니다.

선생님께서 그런 점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독자가 계셔서
팔리지 않는 글을 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