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답사/해외 여행

중국 桂林 여행- 제 1일

느림보 이방주 2010. 8. 8. 05:39

 중국 계림 관광

 

▣ 여행 개요

 

1. 일정 : 2010년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3박 4일)

2. 여정 : 인천- 광주-계림(1박)-양삭(1박)-백사-계림-광주(1박)-인천

3. 주요 관광

   (1) 계림 : 이강 유람선,  관암동굴,  요산, 천산공원, 첩재산

   (2) 양삭 : 서가재래시장, 印像劉三姐 공연 관람

   (3) 백사 : 世外桃園

   (4) 광주 : 향강 야생동물원

4. 함께 간 사람, 이효정 선생님 부부, 이용원 선생님 부부, 이완호 교감부부, 최태열 교장부부, 이규필 장학관부부, 우리부부(12명)

5. 여행 안내 :redcap 투어

 

 광저우와 계림시의 위치

 계림시 주변의 관광 지도

 

◈ 제 1일 (7월 30일)

 

인천공항에서 9시 40분에 출발하기로 되어 있는데 7시까지는 공항에 집합하여 출국 수속을 밟아야 한다. 가경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5시 리무진을 타기로 했다. 4시에 일어나도 충분할 텐데 아내는 3시 30분 쯤 일어나서 물소리를 낸다. 그래 버스 안에서 또 자면 된다. 비행기를 3시간 50분 정도 타야 하니까 거기서도 잘 일밖에 없다.

 

4시 50분에 가경동 터미널에 도착했다. 바로 함께 떠나기로 한 5 가족을 만났다. 특히 사전 모임이 있었지만 이장학관 부부와 최교장 부부와 더 반갑게 인사했다. 함께 여행하기로 한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듯했다. 바로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출발과 함께 또 잠에 빠졌다. 지난 2월 장가계 여행 이후 6개월 만의 중국 여행이라 그렇게 신기할 것도 없었다. 더구나 계림은 장가계처럼 산수 관광이기 때문에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천공항  가는 길

 공항에서 집 부칠 준비

 

인천 공항에 거의 도착될 무렵 잠에서 깼다. 김광민 대위로부터 문자가 와 있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 왔는데 부대에서 비상이 걸려 시간이 없어 학교로 찾아 온다고 한다. 그냥 부대로 돌아가라고 답장을 보냈다.  공항은 지금까지 외국여행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북적였다. 출국하는 여행들로 몸을 부딪칠 정도였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한국에 왔다가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사람들 틈을 겨우 피해서 레드캡 투어의 공항 안내원들과 만나기 위해 3층 1번 출입구 A카운터를 찾아갔다.

 

항공권을 찾아 화물을 부치고 아침 식사를 했다. 그리고 중국남방항공에 탑승하기 위해 공항 지하철을 타고 104번 게이트를 찾았다. 어쩐지 변두리로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9시 40분 출발이 아니라 10시 40분 출발이었다. 그래서 1시간도 더 지루하게 기다렸다. 그래도 학교를 떠나니 모든 시름을 다 잊어버릴 것만 같았다. 여자분들은 공항 면세점을 둘러 보고, 아내를 극히 사랑하시는 몇 분 남성들도 함께 하였다. 나는 탑승 게이트 앞에서 멍하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을 바라 보았다. 시간이 가까워 오자 면세점에 갔던 분들이 돌아 왔다. 아내도 딸래미 화장품을 산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다른 여자분들도 모두 자식들의 화장품 같은 것을 산 모양이다. 50이 넘으면 모두 자신의 삶보다 자식들에게 마음이 향하는 바보들이 되는가 보다.

 

항공기 탑승이 시작되었다. 내 좌석은 안쪽이라서  밖을 바라볼 수 없었다. 잠을 자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중국남방항공으로 중국에 가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승무원 가운데 한국말을 하는 승무원은 없는 것 같다. 안내 방송도 중국어와 영어로만 나왔다. 한국인에 대한 무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위스 인트라켄의 융프라우요흐를 오르는 기차 안에서도 한국어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이건 너무 한 것이 아닌가? 기내식은 불고기와 생선 중에서 선택하라고 했다. 영어로 물어보았기 때문에 나는 갑자기 바보가 되었다. 생선을 선택했다. 금방 아침 식사를 했기에 그렇게 맛있는 음식은 아니었다.   

 

중국에 도착한 것은 예정 시간 보다 몇십 분 빨리 도착한 것 같다. 중국이 우리보다 한 시간 늦기 때문에 시계의 시간을 당겨 놓을까 하다가 그대로 두었다. 핸드폰이 저절로 시간 변경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광저우 공항에 도착하여 미리 약속한 안내원을 찾지 못해 조금 시간이 지체되었다. 항상 중국의 입국 수속은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 그래도 전보다 훨씬 개선된 느낌이다. 중국인 종사원들은 그들의 옷차림만큼이나 세련되지 못하고 민첩하지도 못하다. 친절도 우리나라 입국장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

 

현지 가이드는 완전히 평안도 토종인 모양이다. 사투리가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어색하다. 그러나 그는 교포 3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순박하고 친절했다. 무엇인가 잘 대해 주어야 하는데 자신이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항내에 있는 찬청(음식점에 들어가 점심식사를 했다. 기내식을 먹고 점심을 먹으려니 배에게 미안하다. 고급집은 아니지만 음식은 매우 정갈하고 친절하다. 나는 계속해서 차를 마셨다. 음식은 6개원 전에 비해 더 맛깔스럽다. 남방이라 그런지 기름도 덜 썼고 향료도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주로 볶음밥, 오리고기 훈제, 탕수육, 새우 튀김, 유부간장조림이다. 입에 맞는 것만 골라 먹으면 된다. 식당에는 우리나라의 고서화 같은 작품들이 맘 편하게 결려 있다. 그래서 더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광저우

 

중국 광둥성[廣東省]의 성도(省都)이자 화난[華南]지방 최대의 무역도시.

위치  중국 광둥성 

경위도  동경 113°15′53″, 북위 23°06′32″ 

면적  7434㎢ 

행정구분  10구, 2시 

인구  3,15만

 

별칭은 양청[羊城]·수이[穗]이다. 주장[珠江] 삼각주 북부, 시장[西江]·베이장[北江]·둥장[東江]의 세 하천 합류점에 자리한 하항(河港)으로, 중국 광둥성의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지이다.

 

광둥성의 성도이며, 행정구역은 8개의 구(區)와 4개의 시(市)로 나뉜다. 2000년의 긴 역사를 가진 도시이며, 동북부와 중부는 산지와 구릉지대이고, 서남부는 평원지대이다. 연평균기온 21.8℃, 1월 평균기온 13.3℃, 7월 평균기온 28.4℃이며, 연평균강수량은 1,694mm이다.

일찍이 한(韓)나라 때부터 외국무역을 시작하고, 당(唐)·송(宋)나라 때 급속히 발전하여 페르시아·아라비아와 교역하였다. 명말(明末)·청초(淸初)에는 다시 유럽 각국으로 교역을 확대하여 광저우부정사·광저우부치[廣州府治]를 세우고 중국 최대의 무역항으로 번영하였다. 1921년에 시(市)로 승격하였다.

1842년의 아편전쟁(阿片戰爭) 후, 상하이[上海]의 개항과 홍콩[香港]의 할양으로 항세(港勢)는 쇠퇴하였으나, 중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자주 중대한 혁명적 사건의 발상지가 되어 전통적인 혁명의 도시가 되었다. 신해혁명(辛亥革命) 전야(前夜)의 황화강사건(黃花岡事件)이 일어났고, 신해혁명 뒤 광둥정부[廣東政府]가 자리했으며, 또 북벌의 거점이 되었다.

 

공업은 원래 견직물·칠기(漆器)·동기(銅器)·부채·상아세공품(象牙細工品) 등 정교한 수공예품 공업이 유명하나, 근래 방직·제지·제당·식품 등 경공업과 시멘트·조선·철강 등 중화학공업도 발전하였다. 또, 주장 수계(水系)의 하천교통의 중심지로서 농산물·공업제품을 집산하고, 근래에는 1만t급 이상의 선박 접안(接岸)이 가능한 외항 황푸항[黃埔港]이 건설되어 외국무역도 활발하다. 한편, 1957년에 시작되어 해마다 봄·가을에 광저우 무역회가 개최하는 수출상품박람회에는 세계 각국의 상사원(商社員)이 모여든다.

 

철도는 간선인 징광선[京廣線:北京∼廣州] 외에 광메이산철도[廣梅汕鐵道:廣州∼梅州∼汕頭]·광주철도[廣九鐵道:廣州∼九龍]·

 

광마오철도[廣茂鐵道:廣州∼茂明]가 지난다. 105·106·107·324·325국도 및 광저우∼산터우[汕頭]·후이저우[惠州]·선전·주하이[珠海]를 지나는 도로가 있으며, 바이윈산[白雲山] 국제공항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중산대학·화난대학[華南大學]·중산의과대학[中山醫科大學]과 연구소 등이 있다. 문화유적으로는 웨시우산[越秀山] 공원, 화이성사[懷聖寺], 중산[中山]기념당, 황푸군사학교 유적, 서한(西漢) 때의 난웨왕묘[南越王墓], 천자사[陳家祠], 싼위안리[三元里] 등이 있다.

(두산동아백과사전에서)

<광저우의 위치도>

  

 점심 먹은 곳

 광저우에서 타고 다닌 40인승 버스

 점심 식사로 차 한 잔과 성찬 한 접시

 벽에 걸린 淸明上河圖

 

점심을 먹고 우리는 향강 야생 동물원으로 향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야생동물원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자연 속에 아시아의 동물들을 그냥 방목하여 살도록 한다는 것이다. 마치 아프리카의 어느 국립공원처럼 먹이사슬까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그런 야생 동물원이려니 하고 기대했다. 안내문에도 자연 속에 어울린 동물의 낙원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1997년에 완공을 보았다고 하니 중국이 개방 정책을 쓰고도 한참 후에 세운 것이다. 그렇다면 관광 수입을 위한 것이리라. 직원만도 500명이 넘고 460여 종 2만여 마리의 동물이 서식한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중극 시간으로 3시쯤 출발했다.  거리는 넓다. 색다른 아열대 수종으로 가로수가 이루어져 있다. 도시 가운데 커다란 강이 세 개나 흘러 간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부산처럼 낙동강 삼각주 같은 곳에 발달한 도시라면 될까? 편도 4차선 도로가 붐빈다. 무질서하면서도 교통사고 한 건도 나지 않는다. 바다가 가까워 아열대 해양성 기후라 습하고 무덥다. 이 도시는 약 2000년 정도 된 역사의 도시라고 한다. 중국의 대도시들은 모두 2000년 3000년 된 도시고 성의 수도는 대부분 500만 인구가 넘는다. 그래선지 거리에 사람들이 넘쳐난다. 

 

우리는 야생동물원을 기차를 타고 40분 정도 돌아 보았다.  맹수들과 초식동물들이 어떻게 한 울타리 안에서 살까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의문은 바로 해결되었다.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에 갇혀 있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가는 전선이 맹수들이 있는 곳에 쳐져 있었다. 아마도 거기는 전기가 흐르지 않을까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나라 같으면 환경 단체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이다. 분명히 동물 학대가 아닐까?

 

남방계 호랑이는 그렇게 용맹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다만 동북 호랑이만 우리 한국 호랑만큼 늠름해 보였다. 이곳에는 호랑이만도 150마리 정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인큐베이터 안에서 자라고 있는 새까 호랑이도 있었다. 그렇게 사람에 의해서 길러지는 호랑이들은 야성을 잃고 인성으로 순화되는 것이 아닐까? 호랑이를 대한 인성교육처럼 보였다.

 

이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모두 몸집이 작고 베트남 사람과 비슷한 얼굴 모습이다. 야생동물원 관람을 마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오는 동안 진가사 방문을 할 수 없다는 가이드의 말을 들었다. 대신 저녁식사에 특별 메뉴를 준비했다고 한다. 바로 군만두와 찐 만두가 들어 왔다. 식사는 점심 먹은 공항 식당에서 했다.

  

 

 야생 동물원 입구

 야생동물원 구조도

 앵무새들

 

장난감 같은  야생동물원 관람열차

 

 

 

 

 호랑이는 한 곳에 모여 있었다

 

 

 

 사자

 

 

 

 백호

 인큐베이터 안에서 자라는 호랑이

 

 

 

 

 여성 회원들 역광

 남자들은 이렇게

 

공항 식당에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하고 계림으로 떠날 시간을 기다렸다. 8시 20분(중국시간)에 탑승하기로 되어 있는 중국남방항공은 8시 10분이 되어도 오지 않았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10시 40분이 되어서야 출발하였다. 국내선이면서도 모든 서류를 다 확인하고 비자까지 확인했다. 계림에 도착한 것은 비내리는 11시 40분 경이었다.  항공기 안에서 밖으로 나가기 후끈하고 더위가 달려든다. 비가 내린다. 현지 가이드는 여성이었다. 매우 적극적이고 친절했다. 말씨는 거의 서울말씨였다. 깨끗하고 모든 것이 시원하다. 연변이 집인데 계림에 와서 직장 생활을 한다고 자신의 집안 얘기를 한다. 더 친근하게 생각되었다.

 

공항은 텅 비어 있고 어둡다. 다시 기다리는 버스를 타고 느릿느릿 터덜터덜 1시간을 달려 새벽 1시 쯤제원 대주점(Royal Garden Hotel) 에 도착했다. 호텔은 아주 훌륭하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햇다.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그러나 아침 이른 시간에 출발해야 한다고 한다.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7시에 아침을 먹고 출발해야 한다고 한다. 잠이 오지 않는다.

 광저우의 저녁식사(특식으로 나온 군 만두)

 늦은 밤 도착한 계림 공항 야경

 호텔에서 하루 정리

 호텔의 모습

 

남의 나라 호텔에 가면 모든 기기들의 작동법이 서툴다. 특히 중국의 각 호텔들은 공통점이 없다. 그래서 아주 엷은 한자 지식을 가지고 겨우 지탱해 나간다. 한 밤중이라 계림의 시내 모습을 짐작할 수 없다. 잠은 잘 오지 않는다. 내일의 기대감 때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