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생활과 일상/삶과 문학

꽃을 피운 산세베리아

느림보 이방주 2010. 6. 17. 23:35

2010년 6월

 

꽃을 피운 산세베리아

 

아파트 하늘 뜨락에 아내가 열심히 가꾸어온 산세베리아가 꽃을 피웠다. 꽃은 생각보다 예쁘다. 야릇한 향기도 난다. 이렇게 억세고 볼품없는 줄기에서 어떻게 이렇게 구름같이 여리고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까? 거친 모래알 화분에 갇혀 물밖에 먹은 것도 없는데 소리없이 피어난 꽃은 산보다 크고고 하늘보다 맑은 뜻이 숨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