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는 날 아침에
아내가 건네는 면 남방셔츠에
따뜻하게
사랑이 전해집니다.
구겨질 것이 뻔한 산행길인데도
남아있는 다림질 온기 때문에
정상에 올라 펼친 도시락 한가운데
드문드문 박힌 검은콩을 씹으면
고소하게
사랑이 전해집니다.
새곰새곰 익어가는 맛깔스런
김치 내음과 함께
아내가 건네는 면 남방셔츠에
따뜻하게
사랑이 전해집니다.
구겨질 것이 뻔한 산행길인데도
남아있는 다림질 온기 때문에
정상에 올라 펼친 도시락 한가운데
드문드문 박힌 검은콩을 씹으면
고소하게
사랑이 전해집니다.
새곰새곰 익어가는 맛깔스런
김치 내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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