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가 뽑은 좋은 수필-18] 이방주 --- 황진숙 수필 「포구에서」 황진숙 수필 「포구에서」 ---『수필오디세이』 2024년 봄호(17호) 게재껍데기를 벗고 순정한 자아로이방주 인간은 누구나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갖는다. 황진숙 작가가 작품에서 찾은 존재의 근원은 독자에게도 울림을 주었다. 계간 『수필오디세이』 봄호(17호)에 게재된 황진숙의 「포구에서」는 인간세계를 최대공약수처럼 상징하는 ‘포구’에서 그 의문을 해결한다. ‘껍데기를 벗고 순정한 자아로 거듭남’으로써 존재의 근원을 찾아낸 것이다. 바닷속 생명처럼 길들여진 삶, 일상에 매몰된 영혼의 박제에서 벗어나 존재의 의미를 찾았다. 그래서 자아는 존재 실현을 위해서는 명이 다할 때까지 포구의 생명들처럼 야성으로 솟구치는 꿈을 꾸어야 한다는 진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