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날을 기다리는 시인 '비오는데 들에 가랴. 사립 닫고 소 먹여라./ 마이 매양이랴. 쟁기 연장 다스려라./ 쉬다가 개는 날 보아 사래 긴 밭 갈아라.' 고산 윤선도는 그의 시조 <하우요(夏雨謠)>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당시의 상황으로 '한가롭고 여유 있는 농촌 풍경'의 노래라거나, 장마 중에 가능한 일을 권하는 '교훈적인.. 비평과 서재/완보 칼럼 200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