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생활과 일상/할아버지가 쓰는 규연이의 성장 일기

김밥 먹는 아가 - 42일

느림보 이방주 2013. 5. 23. 16:58

2013. 5. 23.

 

규연이가 김밥 먹네요- 42일째

 

규연이는 오늘 김밥을 먹었어요. 할머니가 김밥을 싸오셨걸랑요. 엄마가 김밥을 먹었으니 저도 김밥 먹는 것이나 자름이 없지요.

김밥을 잘 먹고 응가 두번하고 목욕하고 놀고 있어요. 그런데 날시가 더워져서 그런지 이마에 가려운게 나옸어요. 뾰루지인지 땀띠인지 나왔어요. 저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고모도 할머니도 걱정이 태산이네요.

세상은 참 아름답군요.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고모도 이모도 있고요.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다 있으니, 그리고 그 분들이 날마다 저를 바라보고 있으니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유모차만 안탔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언젠가 그놈을 타고 나가야겠지요.

오늘 기분 좋아 요렇게 눈을 예쁘게 떠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