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생활과 일상/할아버지가 쓰는 규연이의 성장 일기

잘 먹고 잘 배설하는 것이 최고-34일

느림보 이방주 2013. 5. 15. 16:25

2013. 5. 15.

 

잘 먹고 잘 배설하는 것이 착한 어린이  - 34일 째

 

이렇게 기분 좋고 홀가분한 표정은 어른들에게도 발견하기 어렵다.

아가는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을까

규연이는 응가를 두 번이나 하고 엄마가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켜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물론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었겠지.

그리고 포근한 잠자리에 누워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게다가 엄마와 눈을 맞추면서 무언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최고의 행복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면 다 이루어지겠지만 할아버지 소망은 하나 더 있다.

이렇게 누워만 있는 우리 아가가 얼마나 답답할까 하는 성급한 생각으로 안타갑기만 하거든.

어른 많이 먹고 목을 마음대로 가누고 뒤집기에 성공하고 자리에 일어나 앉아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만 해도 답답함은 좀 덜할 것이다.

그러나 다 순리에 따를 일이지 서두를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