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0.
천사처럼 잠든 규연이 - 9일째
오늘은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 토요일이라 학교에 가보니 문학을 하겠다고 신청한 아이들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 두명이 나왔길래 시 한편씩 봐 주고 집으로 왔다. 기현이가 처음으로 아가를 보러 왔는데 토요일이라 사돈들이 오셨을 것 같아 뒤로 미루었다. 점심을 사드리려고 했는데 옥천에서 식사후에 오신다고 연락이 왔다. 아내는 테니스대회에 나갔다. 점심 식사를 하고 저녁 때쯤해서 기현이가 아기를 보고 싶어해서 가려다가 참았다. 내일 가기로 했다.
아침에 며느리가 보내온 천사처럼 잠든 규연이 산진만 보고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기가 응가를 했다고 한다. 그것도 아주많이. 이 녀석이 모유를 먹는 양도 아주 많고 응가하는 양도 아주 많다고 엄마 아빠가 자랑한다. 눈도 크고 이마도 넓다. 힘도 아주 세게 생겼다. 자는 모습이 정말 천사 같다. 들여다 볼수록 참으로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게 이쁜 아가가 연약한 며느리에게서 태어났을까? 하루종일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는 손자와 언제쯤 함께 놀 수가 있을까? 언제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언제 손잡고 정원을 산책할 수 있을까? 차분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다.
'문학생활과 일상 > 할아버지가 쓰는 규연이의 성장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젖먹이 베개 - 11일 (0) | 2013.04.22 |
---|---|
눈이 커진 규연이 - 10일 (0) | 2013.04.21 |
규연이 첫 이레가 지났네-8일 (0) | 2013.04.19 |
착하고 지순하게 - 7일 (0) | 2013.04.18 |
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본다-5일 (0) | 2013.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