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중견 수필가들이 모여 산문집 ‘에세이 뜨락’ 창간호를 상재했다. 회원으로는 김정자 박순철 박종희 이방주 이은희 임정숙 씨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006년에 처음 모임을 갖고 ‘에뜨락 수필문학동인회’를 태동했다. 이후 2008년 1월 부터 지역 일간지에 수필작품을 게재해 5년간 발표한 작품 42편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수록작품은 문학과 예술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주요 테마다. 그 속에는 자연과 인간이 있고, 문화를 앤솔로지화 했다. 작가들은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며 전통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글로 풀어냈다.
역사를 바탕으로 시대적 고뇌와 아픔도 내비친다. 특히 지역문화에 대한 애정과 겸손함을 따뜻한 정서로 다듬이질 한다. 이방주 씨는 발간사를 통해 “소통이 없는 문학은 예술이 아니다”라며 “마당과 마루의 중간에 있는 공간이 뜨락을 의미하듯 뜨락을 통해 대중의 소통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자연에서 느끼는 따뜻한 감성 |
에뜨락 수필문학동인회, '에세이 뜨락' 창간호 펴내 |
[충청일보 신홍균기자]충북지역 수필가들의 모임인 '에뜨락 수필문학동인회'가 동인지 '에세이 뜨락'(사진) 창간호를 발간했다. 에뜨락은 '소통'을 중시하는 에세이를 지향한다. 마루에 앉아 마당에 서 있는 대중을 내려다보지 않고 마당과 마루의 중간인 뜨락(뜰)에서 문학과 대중의 소통을 추구한다. 그래서 동인회의 이름도 에뜨락이다. 지난 2006년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첫 모임을 가진 이래 자연·인간·문화가 있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 지역 문화에 이바지한다는 오만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갈아 섬세한 감각과 따뜻한 정서를 글 속에 담고 있다. 이번 창간호에는 에뜨락 동인회원 김정자·박순철·박종희·이방주·이은희·임정숙씨가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지역 일간지에 연재 중인 '에세이 뜨락' 260편 중 42편이 담겨있다. 일상에서 본 자연과 주변 풍경, 거기서 매 순간 스치는 감성들을 따뜻한 문체로 풀고 있다. 김정자씨는 '목화꽃'·'반짇고리'·'세월 속에 묻어난 향기'·'망백'·'초저녁의 행복·도심'·'가을 속의 산책'을, 박순철씨는 '당신 멋져'·'해넘이'·'예일대 친구'·'어느 조선족 여인'·'행운의 증표'·'가는 님'·'외나무다리'를, 박종희씨는 '빈집'·'뚜껑'·'자루'·'가리개'·'피베리 커피'·'구두'·'골목길'을 뽑았다. 이방주씨는 '얼굴'·'추억의 고등어'·'이 메마른 손가락을'·'고추와 도시인'·'밤'·'땅의 부름 하늘의 울림'·'줄'을, 이은희씨는 '등대지기'·'결'·'전설의 벽'·'무심천'·'토우'·'문'·'붉은 돌담', 임정숙씨는 '밥 먹는 사이'·'도자기 접시'·'밀짚모자'·'사소함도 꽃이다'·'귀향'·'남겨진 책 한 권'·'떠난다는 건'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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