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과 소통을 통해 드러내는 그리움
- 이종화의 詩集 <나도 그래>에서 -
이방주
이종화 시인의 <나도 그래>는 시적화자가 대상을 바라보며 ‘나도 그래’하고 속삭이는 동안, 독자도 ‘나도 그러네’하고 반향反響을 보내고 마는 공감의 시이다. 시인이 드러내는 화소는 자아의 그리움이다.
◇ 시인이 그리움을 표현하는 상관물들
나팔꽃 → 기다림, 그리움 ⇨ 사랑, 가치, 꿈
보도블럭 → 사랑
◇ <나도 그래> 에서 발견되는 詩作의 과정 (견색見賾 : 나만의 눈으로 바라보기)
관심 → 의문 → 格物 致知 → 致曲 → 애정 → 그리움 → 형상화形象化
◇ 대상, 시적 자아, 독자가 동일화 되어가는 과정
<나도 그래> 013
강아지풀에 영혼 → 대화 → 강아지풀을 위로→ 동일화→자아를 위로
<풀 향기> 043
갈대, 마른 풀숲→메마름, 숨소리, 말소리, 향기→ 진한 향기(아픔에서 오는 향기)→자아의 상처에 닿는 향기→ 독자 ‘오! 나도 그래’
<살아 있어서 꽃이다> 053
비바람 → 먹구름 뒤의 햇살 → 따뜻한 눈인사 → 두 손 잡아주자 → 살아있어서 꽃이다 : 독자 ‘오! 나도 그래’
◇ 변형된 3·4조와 완급
<사랑은> 033
다시 / 눈물로 / 피어나는 // 사랑은 꽃잎입니다.
2/완 → 3 → 4 → 3+5 (급)
<풀 향기> 045
변형된 3·4조와 완급율로 낭독하기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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