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생활과 일상/할아버지가 쓰는 규연이의 성장 일기

방긋 방긋 웃는 규연이를 기다리며-29일

느림보 이방주 2013. 5. 10. 16:06

2013. 5.10.

 

방긋 방긋 웃는 규연이를 기다리며  - 29일째

 

규연이는 아직은 먹고 자고 먹고 또 잔다.

자는 모습은 한없이 평화스럽고 고요하다. 한점 근심도 조바심도 없다. 이미 엄마 품이 가장 편안한 곳이라는 것을 안다.

언젠가 규연이는 엄마의 품을 떠나야 한다. 품을 떠나 방바닥에 앉아야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품에도 안겨야 한다. 그렇게 다른 곳에 가도 편안한 마음으로 방긋방긋 웃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집에서 밖으로 나가고 엄마가 일러주지 않은 다른 사람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렇게 만나는 세계와도 웃으며 대해야 한다.

이제 곧 그런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