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답사/등산과 여행

신비의 섬 울릉도, 우리 땅 독도 1 첫째날

느림보 이방주 2013. 11. 8. 10:26

2013. 10. 30.

 

신비의 섬 울릉도, 영원한 우리 땅 독도 여행 1  - 청주에서 묵호까지-

 

1. 계획

 

아내가 퇴직 여행으로 제주도를 가자고 했다. 그건 호주를 여행하고자 했던 계획을 집안 사정상 축소한 것이다. 제주는 많이 가 보았고 갈 기회가 또 있을 테니 울릉도 독도를 가자고 제안했다. 호주나 뉴질랜드 여행이 제주로 바뀌고 이제 울릉도 독도로 자꾸 축소된 감이 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으로 믿었다. 호주는 내년에라도 가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번 강원도 북부지방을 둘이서 여행하면서 외로웠던 것을 걱정하고 있는데 정선생님 부부가 울릉도 얘기를 해서 함께 가기로 했으니 얼마나 잘된 일인가? 

 

일단 계획을 세워 정선생님 내외분과 협의하여 예약과 추진을 맡기로 하고 정선생님이 회계를 보도록 했다. 묵호항까지 오가는 길의 운전도 내가 맡기로 했다. 계획은 다음과 같다.

 

울릉도 여행 일정 계획

날짜

일정

숙소 및 식사

비고

10/30(수)

(첫째날)

울릉도 썬플라워호 예약 (왕복)

오후 1:00 청주 출발

   청주-가흥-기업도시-제천-영월-태백-묵호

   (통리재 넘어 38번 국도)

오후 6:00 묵호도착 

    묵호항이 보이는 모텔 숙박  (르네상스모텔 )

 대아고속해운

       (1644-9603)

     www.daea.com

 

 

저녁식사(간단히)

478,000 

 

 

 

 

10/31(목)

(둘째날)

오전 6:30 기상

     7:00  아침식사(방파제식당)

     8:00  묵호항 승선 (8:20)출발

           (썬플라우워호  3층 우등석)

     12:00 도동항 도착  점심식사

     13:00 해안 관광(사동항 쪽으로 택시)

     14:20 독도출발(사동항에서)

           씨플라워호(45,000×4=180,000)

     15:20 독도 도착, 20분간(날씨 좋으면 하선)

     17:30 울릉도 도착 저녁식사 야경 관광(더덕)

     숙박:  대구모텔(도동1리 140-20) 054-791-2314

            소주 및 맥주 간식

 

 간식 준비

 

 

 

 

 

멀미약 준비

 

울릉도 더덕구이백반

 

오징어회와 소주

 

 

 

 

 

 

 

180,000

11/1(금)

(세째날)

  06:30 기상

  07:30 아침식사

  08:00 육로관광 A 코스 (택시:박재달:010-8433-0768)

     도동-사동-통구미-남양-곰바위-태하-성하신당-현포고분-송곳봉-천부항-나리분지(3~4시간)

  12:00  점심 식사 (나리분지야영장식당  054-791-0773)

  13:00 나리분지 관광(예림원- 성불사 -용출소-투막집-성인봉-도동 (안평전코스)

  18:00 ;도동 저녁 식사 (약소구이)

숙박   

 

 

물 준비, 택시 현지에서

 

이장희 울릉천국

나리분지 산채비빔밥

천천히 걷기

쉬지 않기

택시 예약 아니면 걷기

 

 

 

 

11/2(토)

(마지막날)

 07:00 기상

 07:30  아침식사

 행남해안산책로(걷기)도동- 행남등대-저동 촛대바위 3시간 정도)

 13:00 도동항 출발

 17:00 묵호항 도착

 17:00 묵호항 출발 저녁 식사

 예비비(주차비, 유류, 특산물 구입 등)

 

 

짐은 여관에 보관

특산물 구매

배표 미리 받기

 

 

합계

 울릉도 관광정보    http://www.ulleung.go.kr/tour/

 

 

  

2. 첫째날 -묵호항까지   (2013. 10. 30.)

 

우리는 1시 30분에 우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만났다. 정선생님이 서울에서 내려와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기 바쁘기 때문에 간식을 약간 준비했다. 원거리 운행을 위해서 전날 공장에 가서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차량 점검을 한 다음 기름을 가득채웠다. 항상 그렇지만 우리 넷이 만나면 웃음 소리가 크다. 웃음 소리가 하도 커서 경비가 지하주차장까지 쫓아왔다. 그렇게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네비에 묵호항여객터미널을 입력하고 일반도로로 가기로 했다. 네시간 내지 네시간 반이면 충분할 것이다. 율량동을 지나 충주로 달리다가 이류에서 충주기업도시 쪽으로 달렸다. 중앙탑 휴게소에서 커피를 한 잔씩 마시면서 남한강을 바라보았다.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었다. 그래도 단풍에 대한 기대는 하지 못했다. 단풍을 보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커피는 구수하다. 거기서도 웃었다. BS는 JS를 만나면 크게 웃는다. 다시 출발한다.

 

가흥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로 올라갔다. 이제부터 쉬지 않는다.  충주에서 제천 영월 태백을 거쳐 통리재를 넘어가는 38번 국도는 넓고 길이 좋은데다가 한산하기까지 하다. 거침없이 달렸다. 제천에서 영월을 지나 태백으로 달리는 길은 그냥 환상 속으로 달려가는 듯하다. 도로의 좌우 깎아지른 산이 모두 금실로 수놓은 비단으로 덮은 듯하다.붉다가 노랗다가 푸르다가 금빛이다가 뒤죽박죽의 조화를 이렇게 잘 보여주는 미술이 이 세상에 존재할까? 막바지 단풍이 저녁 노을을 받아 더욱 화려하다. 세 사람은 환호인지 비명인지 그치지 못한다. 몇 번이나 차가 기우뚱겨렸는지 모른다. 고개를 넘어 도계로 내려갈 때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길가에 차를 세웠다. 어두워지기 전에 마지막 단풍을 보이고 싶었다.

 

 

다시 차에 올랐을 때는 이미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고개에서 다 내려왔을 때는 밖이 보이지 않는다. 묵호항에 도착하니 사방은 어둡기만 하다. 네비에 이선생님 내외가 묵었다는 르네상스모텔을 입력하고 한 10분쯤 골목을 들어가니 드디어 숙소를 정하게 되었다. 모텔의 연세 많은 노인이 나와서 맞이한다. 짐을 정리하고 나와 저녁 식사할 곳을 찾으니 여관 바로 이웃에 있는 방파제 식당을 말해 준다. 그리고 차를 묵호항에 두고 가면 하루에 주차비가 10,000원씩이니 그냥 여관에 두고 가면 잘 관리해 주겠다고 했다. 그래 벌써 30,000원 절약이다.

 

방파제식당에 가니 아주머니 혼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손님은 없다. 매우 반가워한다. 우리는 생선구이와 갈치조림과 오징어 내장탕을 주문했다. 상이 나오는데 갈치조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등어 이면수어 구이가지 나온다. 8천원 9천원짜리 상이 1만5천원짜리 상은 되는 듯하다. 소주를 마시지 않을 수 없다. 소주 두 병을 비웠다. 이렇게 첫날부터 잘 맞으면 그 여행은 만사여의형통이다. 조짐이 좋다. 아침까지 여기서 먹기로 했다. 여관에 들어가 앞으로 삼일간의 여행을 의논하며 소주를 한 병 더 비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작은 사진을 크게 보려면 마우스를 두번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