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색 목련에 숨어 있는 색(2005. 4. 5.)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이 말은 나를 두렵게 한다. 왜냐하면 나는 아는 것 밖의 영역은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해 찍은 사진을 뒤적거리다가 깜짝 놀랐다. 막 벙그는 목련의 사진에서 비색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작년 한식날 시골집 마.. 느림보 창작 수필/포토에세이 2006.03.05
원시의 빛 사과모양 촛대(사진 : 서울일보 이기현 기자) 사과모양촛대에 불을 켰다. 마치 가마에서 토기가 익어갈 때처럼 투명하다. 홍시가 저녁노을에 말갛게 익어가는 모습이다. 형광등을 꺼본다. 크고 작은 수많은 구멍에서 분홍색 빛이 색동테이프가 되어 온 방안에 너울너울 춤을 춘다. 빛과 .. 느림보 창작 수필/포토에세이 2006.02.05
노을빛 무늬 대청호의 노을빛 무늬 (무마클 쉼터에서) 무마클 쉼터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아름답다. 흐릿한 저녁 안개 낀 하늘에서 호수로 내리비치는 노을은 노년의 향기처럼 은은하다. 쉼터에서 바라보면 호수 건너 70년대의 그것처럼 울긋불긋한 지붕들이 조용히 들어앉은 마을이 보인다. 마을을 .. 느림보 창작 수필/포토에세이 200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