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독버섯 등마루에 올라섰다. 골바람이 제법 삽상하다. 바람에 가을 냄새가 묻었다. 길은 충분히 젖어 있다. 하늘이나 사람들이나 다 지겨워하는 비가 아침에 반짝 그쳤다. 등마루에서 보이는 비탈에는 지난가을 활엽수나 소나무가 벗어놓은 낙엽이나 솔가리가 수북하다. 가을 풀꽃이 예쁘.. 느림보 창작 수필/껍질벗기(깨달음) 201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