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미학 신인상 시상식 축사(2024. 1. 24.)
수필미학 시상식 축사
2024년 수필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수필미학 문학상 작품집 부문 : 이양주, 선집부문 : 권민정, 조한금
수필미학 작품상 : 김응숙 <노란 구두>(2023 봄호 , 39호)
수필 신인상 : 김광순, 박보현, 김종성, 장봉환
비평 신인상 : 강진우, 김국현, 장창수
나는 수필미학 작가회 이사이고, 수필미학문학상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수필선집부문 수상한 조한금 수필가의 <바람개비꽃> 작품해설을 썼다.
모든 진행이 다른 어떤 문학회와 다르게 품위 있고 편안했다.
첫째, 내빈석이 따로 준비되지 않아 모든 회원이 동등하고 편안하게 앉았다. 둘째, 내빈 소개가 없고 이운경 주간이 회원을 그룹별로 소개 했다. 상을 받은 모든 사람이 소감을 말했고 수상자와 친분있는 회원이나 비회원이 축사를했다. 모든 사람이 기분 좋은 행사였다. 두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를 정도 였다. 나는 신인상 받는 일곱분을 위해서 축하를 했다. 영광스럽고 기분좋았다. 축사 내용을 여기 올린다.
문학의 영토에 별이 되십시요.
안녕하세요.
저는 청주에서 온 이방주입니다.
수필문단의 든든한 언덕인 수필미학에서 신인상을 받고 수필가로 첫발을 내디디시는 김광순님, 박보현님, 김종성님, 장봉환님, 또는 문학평론가로 강진우님, 김국현님, 장창수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수필은 수행의 문학이라는 점에 다른 문학과 다른 독자성을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창작과정이나 감상과정이 수행이고 작가나 독자에게 변환과 인격적 성장이라는 열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수필은 작가의 수행의 뿌리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수필문단은 수필에 맞는 비평을 할 수 있는 수필 전문 평론이 비교적 열악합니다. 그런 가운데 지금은 수필미학이 수필 비평의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비평은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징검다리입니다. 작가에게는 창작의 방향을, 독자에게는 미적가치의 해석을 통하여 독서의 방향을 안내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평론가는 작가와 독자의 여론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론가는 이러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문학작품으로서의 품격 높은 평론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단의 영토에는 영주가 없습니다. 중앙이든, 지방이든, 선진이든 신진이든 가리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여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주인입니다. 문인은 별과 같아서 동서고금을 넘어서는 공명을 주는 작품이 나타나는 자리가 곧 별의 자리가 됩니다.
신인상을 받으시는 일곱 분께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좋은 꽃을 피우시어 잔잔한 빛을 내는 별이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