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문학 56집, 21회 내륙문학상 시상식 축사
씨앗이 되는 기쁨
-동화 작가 박미애의 내륙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이방주
문단의 선배 문인들익 계시고 내륙문학의 원로 회원님들도 참석하신 자리에서 제가 축사를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그런데 오늘 수상자인 박미애 작가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제게 축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습니다.
축하합니다.
이 말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축하하는 마음이 진심에서 배어 나오는 의미도 있고 그냥 남이 상을 탔으니까 의례적인 인사로 하는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라고 말할 때는 상을 받는 사람의 작품 수준이 정말 격에 맞을 때 쉽게 할 수 있는 말일 것입니다. 저는 박미애작가와 특별한 인연이 있기는 하지만 아마도 미애의 수상작 《악어찌빗》이 내륙문학상의 격에 맞지 않으면 진심으로 축하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제가 스물여섯 살이고 박미애 작가가 열두 살일 때 만나서 시를 공부하고 책 읽는 법을 공부했습니다. 아마도 그때 미애에게 작은 꿈이 생겼었나 봅니다. 그 씨앗이 커서 오늘 동화작가가 되어 많은 어린이들에게 고운 꿈을 심어주게 되었나 봅니다.
세상에 작은 한 알의 씨앗을 심어 꽃을 보고 열매를 맺는 것을 보고 그 열매가 다시 씨앗이 되어 더 많은 사람의 영혼에 영양을 줄 때 가장 행복할 것입니다.
박미애 작가는 별 수 없는 저를 그런대로 괜찮은 선생으로 만들어준 고마운 제자입니다.
오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스물한 번째 수상자가 되었으니 그간 내륙문학상을 받으신 스무분의 작가들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고 56집을 내는 내륙문학에 누가 되지 않는 훌륭한 작가가 되도록 겸손한 마음르로 글을 쓰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아마도 내륙문학상 수상자 선배로서 그리고 선생으로서 하는 당부의 말일 것입니다.
미애야 축하한다.
감사합니다.